제197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가 3월 18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회했다.

임시회는 제적인원 81명 중 65명이 참석해 성원했으며, 신임 중앙종회 의원 지현, 종삼, 탄공 스님이 의원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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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호계위원, 법인법 개정에 중지 모으자”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호계원 비구니 참여와 법인법 등 민감한 법안에 대한 원만한 논의를 당부했다. 향적 스님은 “이번에 소집된 제197회 임시 중앙종회는 예산집행에 대한 결산검사를 위한 종회이다. 종헌종법특위에서 발의한 여러 법안 가운데 호계원법 초심 재심 위원에 비구니 스님 참여를 위한 제정안이 다시 상정됐다. 지난 회기에 아쉽게 부결돼 회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는 호계원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 승가공동체 화합을 이루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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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는 종단개혁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많은 종도와 국민이 종단을 향해 다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와 개혁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변화와 개혁은 보수적일 수도 진보적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역사가 변화를 요구하는데 회피하거나 거부할 경우 한국불교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해 한국 다종교사회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적 스님은 “총무원이 법인법 시행 연장을 요청했지만 수덕사 현안 문제나 종도들이 원하는 쪽으로 방향과 목표를 청취해 선학원 특위와 의원 스님들이 중지를 모아 법인법을 처리했으면 한다. 종헌종법특위서 논의한 내용과 의원들이 제출한 내용이 통과돼 종단 운영에 문제없도록 하자”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34대 집행부는 총본산 성역화, 총무원장선거제도 개선방안, 종단 개혁 2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도니 사항을 준비해왔다. 현안으로는 문화재보수와 관련해 유관기관들의 각종 조치에 대응했고 기부금 세재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 종교인 과세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행연금 지급시기만을 1년 정도 연기하자는 승려복지법 개정안, 충분한 홍보와 효과적 시행을 위한 법인법 기간 연장안 등을 살펴서 처리해주길 요청한다”며 총무원 제출 법안 개정안의 원만 통과와 비구니 스님의 참종권 확대에 협조해 주기를 당부했다.

결산종회…총무원장, 법인법 기한 연장안 제출
수덕사 선학원대책위, 법인법 즉각 시행 촉구 시위

임시회는 ▲2013년도 중앙종무기관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 ▲종헌개정 ▲종법 제·개정 ▲종무보고 ▲종책질의 ▲상임분과위원회 활동 보고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 ▲상임분과위원장 선출(원학 의원 사직) ▲원로회의 의원 추천(혜명 무진장 대종사 입적) ▲소청심사위원 선출(법준 스님 임기만료) ▲종립학교관리위원 선출(장명, 종호 스님 임기만료)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보선(총림실사·진흥원특위원장 원학 스님 사직) ▲2013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총무원장 제출) ▲조계종 교세확장을 위한 종단 재원 마련 특별위원회 구성(현근 스님 외 7인 발의) 등의 안건을 채택했다.

종법 제·개정의 건으로는 ▲불교임상의료수행원법 제정안 ▲승가고시법 개정안 ▲의례법 개정안 ▲중앙종회법 개정안 ▲총무원법 개정안 ▲법인법 개정안 ▲승가고시법 개정안 ▲승려법 개정안 ▲총림법 개정안 ▲승려복지법 개정안 ▲청소년출가, 단기출가에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다뤄진다.

특히 총무원장이 법인 등록 기한을 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토록 하는 법인법 개정안을 제출한 가운데, 수덕사 소속 스님 60여 명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법인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통과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덕숭총림 선학원대책위원회는 임시회 개회에 앞서 종회의장 향적 스님에게 법인법 즉각 시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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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 스님 “부적절한 처신 참회한다”

한편 ‘밤샘 술판’으로 파문을 일으킨 중앙종회 의원 초격 스님은 신상 발언을 통해 참회의 뜻을 전달했다. 초격 스님은 “공식적인 석상에서 참회를 해야 됐는데 종회가 열리지 않아서 오늘 비로소 참회말씀 드린다. 지난해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동기모임에서 부적절한 처신에 의해서 종회의장, 종회의원, 종단과 종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다. 그간에 참회와 자숙의 시간을 갖고 많은 심적 부담을 안고 있었다. 더욱 더 많은 의원 스님들에게 경책을 듣고 종회에서 종회의장 스님의 처분을 달게 수용하고자 마음을 모았다. 거듭 참회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임시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중앙종무기관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를 위해 휴회했으며, 19일 오전 10시 속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