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이 3월 12일 저녁 전격 사퇴했다. 도정 스님은 12일 저녁 총무원 집행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총무원장직을 사임한다며 사퇴서를 전달했다.

도정 스님은 토지 명의신탁 매입 의혹과 관련해 신도로부터 횡령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도정 스님의 사퇴서는 종정 도용 스님의 재가를 먼저 얻은 후 총무원 집행부가 사퇴서를 수리하는 형식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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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전격 사퇴한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스님의 신년 기자회견 모습.

천태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도정 총무원장 스님의 용퇴는 모든 종도와 종단 발전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종도들과 종단 정체성 수호, 종헌종법이 훼손되지 않도록 큰 결단을 내리신 것 같다”고 전했다.

도정 스님은 2012년 11월 27일 열린 천태종 92차 정기종의회에서 16대 총무원장에 선출돼 도용종정의 인준을 거쳐 같은 해 12월 20일 공식 취임했다

도정 스님이 사퇴에 따라 천태종은 당분간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기(17대) 총무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정 스님이 총무원장에 선출되기까지 천태종은 1년여 동안 총무부장이 직무대행으로 종단을 이끌어 왔다.

천태종 총무원장은 종정 도용 스님의 의중이 절대적이다. 천태종 총무원장은 종의회의 동의를 거쳐 종정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지만, 사실상 종정 스님이 ‘낙점’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