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준비위원회는 9일 ‘이명박 정권과 거대 여당의 날치기 의회 폭거를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경불련, 대불청, 재가연대, 대중결사 등 12개 단체로 구성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준)는 성명에서 “이명박 정권과 거대여당이 이 나라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했다”며 “그동안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온 4대강 예산을 비롯하여 4대강 난개발로 인해 발생한 수자원공사의 피해를 보존하기 위해 일종의 특혜 시비를 불러온 ‘친수구역 특별법’, 아랍에미리트 파병동의안 등 굵직한 국가적 현안을 최소한의 절차와 과정도 없이 오로지 ‘폭력과 힘’에 의존하여 처리한 것은 거대 여당 스스로가 국회의 대의적, 입법적 권능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정권의 거수기임을 자인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4대강 문제는 정권 차원의 난개발이 가속될수록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이번 예산에 있어서도 수많은 문제점이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칙과 폭력적인 방법으로 예산안을 통과한 것은 거대한 토건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의 생계와 복지를 외면하는 정권의 반민생, 비민주적 국정태도를 그대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준)는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워 생명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현 정권과 거대 여당을 향해 강력히 맞설 것이며, 온 국민의 힘으로 파사현정의 죽비를 내리칠 때까지 정진할 것을 천명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준)에는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청년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사찰생태연구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에코붓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청정승가를위한대중결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