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종기자
urubella@naver.com 2014-01-10 (금) 16:34정초부터 미디어붓다에서 거센 논란을 빚은 이른바 ‘청소년(공고생) 템플스테이 거절’관련 기고는, 문제를 제기한 쪽과, 문제 사찰로 지적된 사찰 사이의 충분하지 못한 소통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업고등학교에서 평생을 교편을 잡으며,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사단법인 대불에서도 청소년 포교 관련 봉사를 하고 있는 보성 거사에게는 두 사찰 실무자들의 답변 내용이나 태도가 매우 불쾌하게 받아 들여졌고, 두 사찰의 주지 스님이나 템플스테이 실무책임자들은 보다 충분한 조율이나 대화 없이 전화 내용만으로 문제를 삼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전등사와 용문사 두 사찰의 주지스님들은 미디어붓다로 전화를 걸어와 실무자가 전화를 받는 과정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았거나 바로잡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주지 스님들은 그러나 사찰의 신도들로부터 주지스님이 지나치게 템플스테이에 비중을 둔다는 불만을 받을 정도로 템플스테이 운영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종교적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세심한 운영을 통해 비불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로부터 만족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불련 출신으로 청소년 등 젊은 층 포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전등사 주지 범우 스님은 전등사의 경우 템플스테이에 사찰의 지원을 하는 등 사찰의 역량을 템플스테이에 상당부분 할애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청소년층의 경우에는 그 세대적 특성상 일반 템플스테이 이용자들과 함께 공간을 이용하는 면에서 고려할 점이 많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용문사 주지 호산 스님도 용문사의 경우 템플스테이 전체 예산 가운데 30%를 사찰에서 부담하는 등 템플스테이를 통한 우리 문화, 불교문화 확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결과 8년 전 연간 800명 선이던 템플스테이 이용자들이 지난해는 6000명 선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용문사는 중고생 등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을 매년 3400만원 정도 지급하고 있을 정도로 청소년 교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신도들로부터 템플스테이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지원에 대해 볼멘소리를 듣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두 사찰의 주지 스님들은 공히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이 돈벌이를 한다거나 상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청소년을 받지 않겠다는 원칙 같은 것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주지 스님은 또 청소년층이 단체로 템플스테이 신청을 해올 경우 여타 템플스테이 이용자들에게 미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솔교사나 지도자들과의 세밀한 사전조율이 필요하고,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특화된 부분이 없을 수 없어 가능한 주말보다는 평일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현장에서 청소년층을 위한 특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점도 토로했다.
실무자가 전화를 받는 과정에서 다소 불친절했거나 적절한 답변을 못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두 주지 스님은 “그러나 이번 보성 거사의 미디어붓다 기고문으로 불거진 논란은 전화만이 아닌 사찰을 직접 방문해서 사찰의 사정과 운영현황 및 현실 등을 고려하는 등의 충분한 조율을 거쳤다면 전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템플스테이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템플스테이를 이용한 절대 다수(90% 이상)의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훼손되거나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는 보성 거사의 원력이나 마음에 충분히 동의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두 주지 스님은 “다만 실무자 접촉에서 그쳤을 것이 아니라 직접 사찰을 방문해 템플스테이 지도스님이나 주지스님을 만나 충분하게 대화를 나눴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표명했다.
두 사찰 주지 스님의 견해를 전해들은 보성 거사도 “결국 소통의 문제가 아니었나 여겨진다”면서 “두 사찰의 주지스님들께서 이번의 문제 제기로 인한 서운함이나 불쾌함보다는 청소년층에 대한 보다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 바라며, 아울러 템플스테이 운영에 있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꼼꼼한 점검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는 등 이번 논란이 발전적 방향에서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게보기
'청소년 템플스테이 거절' 기사 보도 이후 용문사와 전등사 주지 스님들이 당해 사찰의 입장을 전해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두 사찰은 미디어붓다에 대해서도 사찰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기사였다며 유감의 뜻을 전해왔다. 이에 대해 미디어붓다는 유감 표명과 함께 이 기사가 기본적으로 ‘기고’ 형식이라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음을 밝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문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보석 스님이 용문사의 입장을, 전등사 템플스테이팀에서 전등사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보내왔다. 사찰의 입장을 잘 반영한 글로 판단되어 이 글 전문을 그대로 게재한다. 미디어붓다는 이번 논란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서 청소년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의 전기로 선회향 되기를 거듭 기대한다.
언제나 정론직필을 위해 애쓰시는 미디어붓다 관계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용문사 템플스테이 연수원장 보석스님입니다.
2014년 1월 1일자 미디어 붓다의 “학생 템플스테이는 받지 않겠다”라는 기사를 읽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먼저 보성거사님이 쓰신 글을 읽고, 학생포교의 원력을 세워 수고하심에 존경을 표합니다. 하지만 지역 템플스테이와 포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찰관계자의 입장으로써는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안타깝고, 또 슬픈 일입니다.
만약 사찰의 템플스테이 운영 여건이나, 현황을 충분히 아셨다면 거사님께서도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일방적으로 펜을 무기삼아, 지면을 방패삼아 비판의 글을 올리신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당시 거사님과 통화하셨던 담당 팀장님은 ‘이유를 불문하고 전화응대는 친절히 할 것’ 이라는 소승의 지적과 보성 거사님과의 수차례 전화 통화에 따른 실망, 상처 등을 이유로 10월 15일자 자진 퇴사했습니다.
따라서 관련 직원과 책임자인 저의 잘못은 잠시 뒤로 하고, 우리 사찰의 템플스테이 현황에 따라 쓰신 글에 대한 변론을 전하고자 합니다.
먼저 템플스테이는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이 맞습니다.
비록 1,700년 한국불교의 살아있는 현장인 산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긴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써 지원이 된 것이고, 이웃종교에 대한 예우로써 찾아오는 누구에게라도 직접적인 종교 포교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사찰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종교 색을 뺀 한국의 문화적 측면으로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불교와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만인에게 알리는 것과, 포교를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템플스테이가 국비 지원사업인 것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지 불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약하나마 저 또한 불제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만큼, 어찌 포교의 뜻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법문을 들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법문을 하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하지만 참가하는 학생 스스로가 템플스테이를 진정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누군가의 요구에 의해 템플스테이를 참여할 경우에는 법사의 입장이나 학생의 입장이나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 참 선하고 착합니다. 어른들보다 더 바쁘고, 힘들다는 요즘 아이들입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집을 떠나 함께 하는 산사에서의 하룻밤,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고 즐겁겠습니까? 맘껏 풀어주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또래끼리 이야기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픈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많은 책임이 따르는 것이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이라는 것에 동감하실 것입니다.
템플실무자들은 공식 업무가 새벽 4시에 시작되어, 사무실, 참가자 인솔 및 교육, 방청, 세면장/수각장 청소, 참가자들이 입었던 옷 세탁 등으로 저녁 7시가 되어야 공식 업무가 끝납니다. 그 이후에 겨우 서류정리, 홈페이지 관리 등을 합니다. 주말엔 밤10시에 공식 업무가 끝나지요. 엄청난 격무에 시달립니다. 信心이 아니면 할수 없는 일이지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청소년들을 제대로 관리 감독할 여력도 없이, 조바심을 치며 몇날 며칠을 보내곤 합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는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에 있어 공공성과 안전성 등 최소한의 요건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됨으로 인해, 화재나 식중독, 각종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것을 우려해 청소년 수련기관이나, 템플스테이, 성경학교 등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보다 집중적인 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희 사찰에서도 무작정 청소년 참가자들을 받는 것을 지양하고, 최대한 안전함과 프로그램 운영에 무리가 없을 때 청소년 프로그램을 실시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돈벌이용 템플스테이라고 비판하셨는데 돈벌이를 생각했으면 학생들을 그냥 받았을 겁니다. 물품 파손된 것은 실비청구하면 되고, 아이들에 대한 관리는 담당 선생님께 맡기고 저희는 편하게 모른 척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무리가 가거나, 사찰의 수행분위기에 방해될 때, 또 외부 참가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에서는 내부고민과 판단을 통해 조율을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지난 시간, ‘템플스테이’를 부족하나마 내게 주어진 소임이라 여기고 현장에서 쉼 없이 뛰어왔던 운영자의 지혜이며, 방편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단 한번만이라도 보성거사님께서 저희 사찰을 직접 방문해서 아이들이 머물기에 적합한 환경인지, 맡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 확인을 해보셨다면 이러한 기사는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성거사님, 한국불교와 사찰을 사랑하시고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불연을 맺어주시고자 하는 원력에는 다시금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을 관리하는 데에 있어 그 노력과 애정은 일반 참가자들에 비해 2배, 3배의 에너지가 필요한 것임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용문사는 향후 청소년을 비롯한 여러 단체를 맞이하기 위해 좀 더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능력 등을 키우는 공익적 템플스테이로 개발해나갈 방침입니다.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찰은 다시금 템플스테이의 공익적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고, 우리 청소년들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을 섭수할 수 있는 역량과 자세를 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템플스테이를 찾는 분들 역시 템플스테이를 새로운 여흥 문화가 아니라 사찰의 전통문화를 가슴에 담을 최소한의 준비와 태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또한 미디어붓다의 이번 기사에 대해서는,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절차 없이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작성된 것으로 보여 향후 기사의 객관성 유지에 좀 더 신경써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용문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보석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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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템플은 받지 않겠다? 기사 관련
강화도 전등사 템플스테이 팀의 입장
당 사찰 전등사는 우리나라의 우수 전통 불교문화의 일상경험에서 배움과 휴식을 얻는 기회를 제공코자, 다양한 수요에 선도적으로 부응하며 2007년부터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담당 스님과 실무직원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참가 만족도, 프로그램운영, 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항시 최고 점수의 (참가자 대상 실시의 후기 설문조사) 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월평균 1~2회는 상시 운영 프로그램 외적으로, 국내외 다양한 연령의 청소년들에 좋은 교육과 심리안정효과를 주기위한 템플스테이를 기획실시하고 있습니다. (2013년: **시립청소년쉼터, **고등학교, **국제교류센터, 청소년쉼터**학교 등) 또한 근래에는 인천광역시교육연수원과의 템플스테이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까지 포괄하는 사회적 책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참고1]을 통해 해당 노력이 청소년, 대학생, 성인 등 다양한 이들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알 수 있으며, 더 많은 참가후기는 인터넷 전등사 홈페이지의 템플스테이 참가후기 게시판을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1] 전등사 템플스테이 참가후기 (근래 내용 발췌)
1) 절에서 하루를 지내면서 절이라는 곳은 정이 많고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하루하루 지내는 게 즐거워진 것 같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참선과 나눔의 시간에는 20분 동안 명상을 하면서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기억들이 스쳐가면서 기억들이 많이 생각났고 그래서 더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고 싶어요. 하루같이 있으면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웃으면서 우리에게 다정하게 해주셨던 스님 감사합니다. (서울시립**청소년쉼터 학생 2013년 6월 참가)
2) 조용한 산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을 해보니 너무 좋았고 휴식도 취하고 힐링하고 갑니다.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었는데 여기오니 마음이 편안해져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조금 위기 청소년이라 상처도 있고 그런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서울시립**청소년쉼터 인솔자 2013년 6월 참가)
3) 스님과 개인적인 고민상담도 나눴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예술고를 도피하려했구나. 500배를 하며 전학을 그만두고 열심히 해보겠단 마음을 가졌습니다. 템플스테이는 저에게 큰 스승 같은 존재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학생 2013년 8월 수련회 참가)
4) 편안히 지내며 즐거운 시간 지내다 갑니다. 여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프로그램들이 재미있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중학생 2014년 1월 참가)
5) I’m thankful for the opportunity of staying two days in this temple and learn from a buddhist monk the daily life in a temple. (이틀간 사찰에서 지내며 사찰의 하루를 스님으로부터 배우게 된 기회에 감사한다.) (외국인 대학생 2013년 12월 참가)
6)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편안하게 있다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교문화에 대해 즐겁게 알고 갑니다. (대학생 참가자 2013년 12월 참가)
7) 원래 불교라하면 좀 기피하고 싶고, 어려운 생각이었는데 템플스테이로 1박 2일을 겪고 나니, 불교는 어렵지 않고 친근하고 인간적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디어고등학교 후기 2013년 6월 참가)
2013년 9월 말, 경기도에 위치한 **고등학교 학생(26명)과 교사(8명)들을 대상으로 1박2일의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진행하였으며, 해당 기간 동안 불미스러운 일들이 다량 발생하였습니다. 법당 지붕위로의 많은 담배꽁초, 샤워실 흡연, 참선명상, 발우공양 시간 및 스님과의 차담 시간에서의 예의에 어긋난 행동들 등이 일부의 예가 되겠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동안 해당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행동을 방관하였으며, 이는 1) 자발적 동기가 부여되지 않은 채 참가한 학생들은 배움과 수확 없이 돌아가게 되었으며 2) 템플스테이 실무자들의 보람을 찾을 새 없이 평시보다 힘겨운 노력 3) 일부 행동을 목격한 신도와 관람객의 항의가 접수되는 등의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만일 이때의 1박 2일을, 템플스테이를 자발적으로 꼭 참가하고 싶어 문의하였던 개개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면 더욱 이로운 효과를 전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기회비용, opportunity cost의 고려)이 인식되었습니다. 실제로 근래(14년 1월) 참석한 **지역아동센터 중고등학생들, 작년 6월 참석한 서울시립**청소년쉼터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으면서도, 스님의 말씀과 사찰문화에 귀를 기울이고 배움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와 흥미를 보여준 바가 있어 큰 대비가 됩니다.
따라서 2013년 10월 보성거사님의 템플스테이 전화문의를 처음 받은 당 사찰 템플스테이팀은 즉각적인 회의를 거쳤으며, 익일 오전 담당 스님은 유선상으로 위 사건의 내용을 전하며 정중한 거절의사를 밝히게 되었습니다. 모 고등학교에서 근래 참가하였는데 담배꽁초, 기본예절 등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사실과 동참 교사들의 방관, 이로 인하여 당 사찰이 겪은 어려움, 민원 등이 그 내용입니다. 그에 대해 “일부 사찰에서는 빠른 회신 없이 시간만 끌다가 거절을 하였는데, 이렇게 바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보성거사님으로부터 응답 받았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방침 설명과 납득이 이루어진 반나절 후, 보성거사님으로부터 항의에 가까운 문자를 받게 되었으며, 이에 ‘자발적 의지가 없는 이들에 대한 템플스테이 운영의 애로사항’을 다시금 정중히 전달하며 당시 마무리가 된 것입니다. 시일이 다소 지난 2014년 1월 1일자 미디어붓다 보도문<학생 템플스테이는 받지 않겠다?>을 통하여 다시금 소식을 접한 본 전등사 템플스테이팀은, 연령대, 학교, 국가를 초월한 참가자들에게 항시 전하는 당 사찰의 노력과 그에 대한 참가소감과 피드백을 모른 채 보도문을 읽는 이들의 오해를 받게 될 것이 속상한 입장입니다.
전등사 템플스테이는 여름, 겨울철 실시되는 청소년 대상의 템플스테이의 경우 사찰 예절에 어긋난 행동 시 퇴방조치를 감수할 것을 서약하게 하며, 평시 사찰을 찾는 이들에 대해서도 공동체생활인 만큼 엄격한 규칙 준수를 당부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한정된 시간과 공간이라는 제약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면 사찰에 머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심신을 수련하고자 능동적으로 참가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로 금번 2014년 동계수련회 모집공고에는 ‘※ 중고생의 경우 본인의 참가의사와 상관없이 강요에 의해 접수되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리면, 지난 보성거사님의 문의에 정중한 거절을 한 것은 문제제기 혹은 우려와 같이 단지 고등학교 단체참가인 것이 사유가 아니라, “해당 학생들의 경내 규칙 준수를 인솔 선생님들을 통해 솔선하여 지도하도록 하겠으며, 모 고등학교 학생들과 같은 전례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또한 자발적 참가의사가 뚜렷한 학생들만 참가시키겠다.”는 등의 약속이 부재하였기에 어렵게 결정한 사항임을 다시금 밝히어 오해의 소지를 풀고자 합니다. 또한 청소년문제와 미래불자 양성에 있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주시는 보성거사님께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천년고찰 전등사 템플스테이는 우리 전통불교문화를 경험하고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 언제나 열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