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조계종 중앙종회도 정부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는 12월 9일 ‘한나라당과 현 정부는 끝났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과 현 정부가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을 때까지 정부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중앙종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은 날치기 예산통과로 국민을 우롱하고 불교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도 지키지 않았다”며 “이제 그들의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위가 어떻게 단죄되는지 그들 스스로 뼈아프게 느끼도록 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서는 이어 “한나라당과 현 정부가 그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때까지 우리는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라며 네가지 실천방향을 발표했다.

네가지 실천 방향은 △교구본사와 주요사찰, 템플스테이 사찰에 정부의 파행적인 행위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스티커를 제작하여 부착 배포한다 △여론조사와 각종 선거 등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때 한나라당과 현 정부를 결코 옹호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 △각종 불교행사와 의식을 진행할 때 한나라당과 정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입장시키지도 않는다 △공공과의 협력사업이나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주권국민으로서의 정당하고 당당한 입장과 태도를 견지한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