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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부주임이자 차하얼(察哈爾)학회 회장인 한팡밍(韓方明, 사진) 박사가 동국대학교로부터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팡밍 박사는 국제관계 및 동북아시아 연구학자로 한·중 불교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지난 9월에는 차하얼학회가 소장하고 있던 중화대장경 티베트판 전권을 동국대학교에 기증해 티베트 불교 연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한 바 있다.

한팡밍 박사는 12월 18일 오후 3시 동국대학교 본관 로터스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동국대학교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중 양국의 유구한 문명과 현대화의 부흥과 양국의 지성과 명덕, 굳건한 의지 전통의 계승을 위해 박수를 보낸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중국 현지와 한국에 안중근 동상 공동 건립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팡밍 박사는 이 자리에서 북경대학교 재학 시절 ‘안중근의사 장학금’을 받은 사실을 소개했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과 자유, 자유의 민주를 추구하는 용기와 정신은 젊은 시절의 저를 분발하게 해 정의, 선량, 용기, 통찰 등 인류 보편적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추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팡밍 박사는 또 한국불교와의 인연담을 풀어놓았다. 그는 “중국과 티베트 관계 때문에 한국불교와 중국불교 간에 오해가 있었다. 새로 생긴 금을 봉합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조계종 원로 스님들과 교류해왔으며, 일례로 올해 9월 스님들을 직접 모시고 중국 티베트자치구를 방문해 오해를 없애고 원만히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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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팡밍 박사와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 명예 학위증을 들고 있다.

한편 한팡밍 박사는 동국대학교의 테베트 불교 연구 지원을 위해 ‘차하얼 티베트 불교 장학금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동국대학교 교수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단기 연수 및 학위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조계종과 교류의 일환으로 중국 하북성 숭덕사 복원을 지원하고 있는 한팡밍 박사는 “숭덕사는 100% 한국식 절로 조성되고 있어 이 건물이 완성되면 중국에 있는 신자들도 한국 사찰을 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팡밍 박사는?

1966년 하북성 상이현에서 출생해 북경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 취득 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했다. 중국 경제사회이사회,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중국-아프리카 경제학술협력위원회, 중국-인도 우호협회 등 각종 대외협력기구의 중책을 역임하고, 현재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및 차하얼학회 주석으로서 중국 내 영향력 있는 정치․외교․국제관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