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연구원 제6차 학술연찬회가 ‘광덕 스님의 순수불교 사상과 바라밀 사상’을 주제로 12월 11일(토) 오후 2시부터 불광사 교육원에서 열린다.

제1주제는 ‘광덕 스님의 순수불교 사상’으로 석길암 금강대 HK교수가 발표하고, 김영진 인하대 한국학연구센터 연구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제2주제 ‘금하광덕의 바라밀운동의 이념과 그 실천’은 김호귀 동국대 강사가 발제를 하고 최원섭 성철사상연구원 상임연구원이 토론한다.

종합토론에는 허우성(경희대 철학과 교수), 석길암(금강대 HK교수), 김영진(인하대 한국학연구센터 연구교수), 김호귀(동국대 선학과 강사), 최원섭(성철사상연구원 상임연구원)이 참여한다.

석길암 교수는 이날 광덕 스님의 순수불교사상에 대한 개요를 정리한다. 석 교수는 광덕스님은 1974년 월간불광을 창간하면서 ‘순수불교 선언문’을 발표하였으며, 여기서 “사람에게는 모든 덕성과 능력이 본래로 구족한다…참된 인간에게는 찬란한 광명이 가득하고 청정하고 싱그러운 기운은 대지 구석구석에 물결친다”고 선언하며 인간의 절대적 가치와 존엄성을 천명하였음을 밝힌다.

석 교수는 광덕스님은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해 “자원고갈, 환경파괴, 인구폭발, 이상기상, 기아만연, 전쟁위기…, 게다가 극도로 거칠어진 무도덕의 물결은 우리주변 어느 한 구석도 안전지대로 남겨두지 않았다”라고 분석하고 “광덕스님은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감각과 물질 위주, 유물주의의 망령이 폭풍처럼 우리의 시계(視界)를 흐리게 하고 지성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은 자기의 겁탈이며, 행복의 포기이며, 인간의 자기부정과 통한다”고 보았다고 평가한다. 산업사회가 초래한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주의는 결국 인간의 가치 상실과 도구적 인간관을 낳았고, 이로 말미암아 인간의 삶은 불행하고 자아상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광덕 스님은 이 같은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불교적 가치관에 입각하여 불교사상에 입각한 절대적 인간관을 설파하였으며 “우리는 참으로 반야의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물질과 감각으로 착색된 미혹에서 벗어나 인간 실상을 바로 보고 인간 복지를 회복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지는 것이 광덕 스님의 순수불교 선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광덕스님의 순수불교 사상은 이데올로기적 보수와 진보, 탈정치적 개념의 불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가 초래한 물질문명과 인간성 상실에 맞서 인간의 본래적 가치를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기여하고 헌신하는 불교를 의미한다고 석 교수는 결론짓는다.

김호귀 교수는 ‘금하광덕의 바라밀운동의 이념과 그 실천 개요’에 대해 “대승불교에서 내세운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은 보살이다. 이 대승보살의 수행과 깨침을 상징적이고 실천적으로 강조한 덕목 육바라밀이다. 그래서 육바라밀은 대승불교의 기본적인 보살의 이념과도 밀접하다. 보살의 이념은 광대심․제일심․상심․부전도심의 4종심으로서 교도바라밀의 이념이기도 하다”는 점을 전제하고 “이와 같은 바라밀사상을 이념으로 하여 현대의 불광보살로서 가열찬 구도심과 끝없는 중생교화에 매진했던 인물이 금하광덕이었다”는 것을 논증한다. 금하광덕은 일체중생이 불보살과 더불어 다름이 없다는 조사선의 본래성불사상에 바탕하여 상구보리의 측면으로는 증도바라밀을 증득하였고, 하화중생의 측면으로는 교도바라밀을 실천함으로써 무분별과 무집착과 묘행의 반야공관을 이 땅에 구현시키는데 삶을 바쳤다는 것이다.

금하광덕이 제시한 바라밀운동은 증도 및 교도의 양면에서 생명과 진리와 본래불성을 개개인의 삶에서 실현하여 무한공덕을 누리는 것이었다.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에 비춰진 인간실상은 인간이 곧 바라밀다’라고 말한다고 전제한 김호귀 박사는 “이를 위하여 광덕 스님은 기도바라밀, 계바라밀, 참회바라밀, 행복바라밀, 주력바라밀, 교화바라밀, 수순바라밀, 지장바라밀, 信바라밀, 독경바라밀, 깨침바라밀, 염송바라밀, 참선바라밀, 삼매바라밀 등 각종 바라밀을 강조하였다”고 밝힌다. 이들 바라밀운동은 모든 공덕을 두루 지니고 모든 법을 빠짐없이 담고 있어서 원융하고 불이하여 불가사의한 마하반야바라밀로서 대신주이고 대명주이며 무상주이고 무등등주이라는 것이다. 김 박사는 “때문에 금하광덕의 바라밀운동은 믿음과 깨침과 불성과 무한광명이 늘상 조화롭게 모색되고 강조됨으로써 결국 반야바라밀로 회통되었다”고 결론 내린다.

이와 같은 금하광덕의 바라밀운동을 바라밀나무로 간주한다면 본래성불 및 무한불성의 사상은 뿌리이고, 무분별과 무집착과 묘행의 반야공관은 줄기이며, 기도바라밀, 계바라밀, 참회바라밀, 행복바라밀, 주력바라밀, 교화바라밀, 수순바라밀, 지장바라밀, 信바라밀, 독경바라밀, 깨침바라밀, 염송바라밀, 참선바라밀, 삼매바라밀 등 다양한 바라밀은 잎이고, 믿음과 깨침과 불성과 무한광명은 꽃이며, 이로써 미래에 성취될 불국정토의 구현은 열매라는 것이다.

문의;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철학박사 서 재 영(徐在永) 02-420-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