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Top뉴스

“부처님의 길을 따르려합니다<br>불자가 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학종기자 | urubella@naver.com | 2013-10-21 (월) 15:54

"대자대비하신 삼보자존이시여!
한국불교 최초의 재가불자 정법도량인 사단법인 대한불교삼보회 삼보정사 부처님 전에 삼보사이버불교대학 법사과정을 이수한 13명의 불제자들은 이제 여래의 집에 들어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법사품수를 받고자 하오니 섭수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삼보법사들은 인천의 사표가 되어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홀로 떠나셨던 부처님의 거룩하신 그 길을 따르려고 발원하옵니다. 저희들이 부처님처럼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보살의 원력으로 중생의 근기 따라 법을 설하여 가는 곳마다 신심이 견고하고 발심하는 불자가 한량없이 늘어나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성림 박호석 법사가 삼보법사 발원문을 낭독하는 순간 13명의 삼보법사들의 합장한 두 손에는 힘이 들어갔다. 합장한 두 손에서는 작은 떨림이 느껴졌다. 누란의 위기에 처한 한국불교를, 더 이상 출가대중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는 비장한 서원의 울림이었다.

크게보기

성림 박호석 법사의 선창으로 삼보법사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는 13명의 제1기 삼보법사들.

크게보기

삼보법사들과 함께 제6기 삼보포교사단 품수식도 함께 봉행됐다. 삼보포교사들은 보다 큰 원력을 갖고 전법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제1기 삼보법사 품수 대법회가 10월 20일(일) 정릉 사단법인 대한불교삼보회(이사장 엄근용, 이하 삼보회) 삼보정사 큰법당에서 여법히 봉행됐다. 제6기 삼보포교사 품수법회도 함께 한 이날 대법회에서는 13명의 제1기 삼보법사가 탄생했다. 법사 품수자 명단은 홍인 오상기, 관정 송명환, 성림 박호석, 보성 한기성, 법성 이호영, 진상 유억근, 홍선 최광규, 길암 강수종, 덕산 김민식, 원적 한영태, 지암 이상훈, 지안 이성하, 법인 최옥환 등이다.

'실천하는 포교 행복한 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정진해온 삼보회는 이날 13명의 제1기 법사를 배출함으로써 또 한번 재가불교 운동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삼보회가 사이버불교대학을 개교하고 이번에 법사과정 제1기를 배출한 것은 삼보회의 역사 뿐 아니라 한국불교 포교사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삼보회는 한국불교 최초로 지난 2002년 삼보사이버불교대학을 개설하여 그동안 100여 명의 포교사를 배출했다. 이들이 군부대 포교나 서울대병원 등에서의 호스피스 봉사 또는 개별적 역량에 따라 포교원을 개설하여 각 지에서 포교활동을 펼쳐 나름의 성과를 이루어 왔으나, 보다 체계적인 포교와 업그레이드된 포교역량의 필요성이 절감돼 왔던 것이 또한 현실이었다.

삼보회는 특히 출가자 감소에 따른 법사인력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서 숙련된 포교사를 대상으로 한 법사과정을 개설해 엄격한 교육과 심사를 거쳐 명실상부한 법사의 양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해(2012년) 삼보사이버불교대학의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강의 콘텐츠를 쇄신했으며, 불교입문과정, 포교사과정, 법사과정의 교육단계를 완비했다. 이번에 배출된 13명의 법사는 삼보회의 이같은 원력의 결실인 셈이다.

덕산 김민식 법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엄근용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감회가 깊다. 오늘 이 품수식의 자리가 삼보회의 발전과 법사, 포교사들이 더욱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크게보기

엄근용 삼보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역사적인 품수식이 한국재가불교 발전의 한 획이 되기를 기원했다.

크게보기

이날 제1기 삼보법사와 제6기 삼보포교사 품수를 받은 전법사들이 삼보불교사이버대학 정병조 학장, 김응철 교수, 엄근용 이사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제1기 삼보법사와 제6기 삼보포교사의 발원문 낭독이 있었다. 이어 정병조 삼보사이버불교대학장(현 금강대 총장)이 법사증 및 포교사증을 수여했다. 엄근용 이사장은 포교 일선에서 활짝 만개하라는 기원을 담은 장미꽃 한 송이를 법사와 포교사 모두에게 전달했다. 품수를 받은 법사 대부분은 군법당 포교나 병원 호스프스 활동, 인천 등 불교가 열악한 곳에서 전법을 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특히 지암 이상훈 법사는 삼보사이버불교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발심하여 출가한 특이한 이력이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11동안 삼보사이버불교대학에서 강의한 깅응철 교수(중앙승가대)가 축사를 했다. 김 교수는 "오늘 삼보정사에 오면서 삼보회에서 풍겨 나오는 법향이 너무나 향기로운 것을 느꼈다"며 "오늘 이 법의 향기가 온 세계로 널리 번져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삼보법사와 같은 수준있고 덕망과 품격을 갖춘 법사들이 많이 배출된다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많은 중생들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법사와 포교사가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불교의 미래는 삼보회와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크게보기

삼보법사 및 삼보포교사 품수식이 끄난 후 정병조 삼보불교사이버대학 학장이 21세기 포교전략을 주제로 설법을 했다.


이어 정병조 학장의 법문이 이어졌다. 정병조 학장은 설법을 통해 "삼보법사와 포교사님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심보회가 해온 노력을 보다 체계화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정 학장은 이어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불사는 포교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는 여전히 과제"라며 "세상이 다 변했는데 우리는 여전히 법상에 앉아 이뭐꼬를 외치고 마음이 주인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 이 시대에 대한 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늘날을 지배하는 3가지 요소는 상상을 불허하는 '과학의 시대', 그 끝을 알 수 없는 '기술의 시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자본의 시대'라고 전제한 정 학장은 "그렇다면 오늘날의 포교전략도 과거의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학장은 "한마음센터라는 곳이 있다. 우리의 선을 현대화시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인데, 그 내용이 불교를 현대화한 것들이었다. 그곳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내가 죽는 모습을 관찰하는 과정이 있었다. 불교의 고골관이나 백골관과 같은 것들인데, 이것을 하고나면 사람들은 다 달라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우리의 포교전략도 이런 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 불교가 가진 것을 어떻게 현대화할 것인가, 특히 힐링의 시대에 불교의 가르침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이익집단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불교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불교 이외에는 한중일 관계를 푸는 것, 남북통일을 이루는 것도 불교가 나서야 한다.

이날 법사 및 포교사 품수를 받은 삼보의 전법사들은 2부 순서로 포교 사례 발표와 자유토론 등을 통해 전법의 의지를 다졌다.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소나무불자 2013-10-23 19:31:37
답변 삭제  
불교가살려면 스님이아닌 불자가 살아야한다. 지금은 불자가 죽어있다. 결점이 많은 자승스님이 스님들의 돈선거로  총무원장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 불자들은 투표한 스님들이 운영하는 절에 시주돈을 내고있다. 돈선거인 총무원장선거인것을 알면서도.... 이젠 쓴돈을 채우기위해 제와 기도법회란 명목으로 불자들의 주머니를 털겠지? 삼보회는 살아있는 불자이길 발원한다. 진정한 불자일것이다. 똥통인 스님들의 세계에서 어찌 버텨야할지.....종교가 다시 살아날려면 언제쯤일까! 바른말도 바른행동도 안통한다. 그렇다고 불교를 버리라할수없고, 석가모니부처님께선 잘---살라고 해주셨는데 석가모니부처님께 죄송할따름이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일심불 2013-10-24 11:29:38
답변 삭제  
부처님께서 "자등명, 법등명" 하라고 하셨다. 이는 자성(불성)을 믿고 법에 의지하여
수행정진하되 청정삼보를 갖춘 도량(사찰)에서 정진하라는 말씀으로 이해된다.
스님을 믿고, 불자와 도반을 믿기 전에 불교정법을 이해하고 잘 믿어야 되지 않을까?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