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월 2일 제15대 종회의원 선거 소청 심사를 열어, 모든 스님에 대해 “후보자격에 이상이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은해사와 백양사는 재선거를, 송광사 원경 스님에 대해서는 당선을 확정했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범여 스님, 이하 중앙선관위)가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소청심사를 진행하고 은해사와 백양사에 대해 재선거를, 송광사 원경 스님에게는 당선을 확정했다.

이날 한국불교역사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235차 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과정에서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10교구 은해사 법일 스님과 18교구 백양사 만당 스님, 21교구 송광사 원경 스님이 제기한 소청을 받아들여 “후보 자격에 이상이 없다”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은해사와 백양사는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비구계 미수지자’라는 이유로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10교구 법일 스님과 관련해 “지난 11월 29일 법규위원회가 ‘총무원이 중앙선관위에 법일 스님의 비구계 수계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보낸 행정처분에 대해 무효’라고 판단한 사실이 있고 각종 증빙서류를 참고할 때 비구계 수계사실이 인정된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또 18교구 백양사 만당 스님이 제기한 소청과 관련해 중앙선관위는 “만당 스님의 경우 구족계 수계사실이 확인되고, 또 총무원이 ‘1996년 비구계 수계 당시 기본교육기관 미수료자에 대해서도 수계를 준 경우가 있었다’는 확인서를 발급했다”면서 “따라서 만당 스님에 대해 후보자격을 박탈한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중앙선관위는 백양사에 대해서도 재선거를 결정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조계종과 선학원에 사찰을 이중등록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당한 21교구 송광사 원경 스님이 제기한 소청과 관련해서도 “선학원에 탈원을 신청한 사실이 있고, 문제가 됐던 심곡암의 경우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점 때문에 종단 등록을 하지 못했던 점 등을 비춰볼 때 고의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중앙선관위는 “이런 이유로 후보자격을 박탈한 것은 무효”라며 원경 스님에 대해 15대 종회의원 당선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