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대웅전 등 사찰 일부 전각이 전소됐다.

지난 11월 21일 오후 6시 56분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월리 소재 용문사(주지 일허스님)에서 화재가 발생, 절 5동 중 2동(190㎡)을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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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에 따르면 용문사 절 5동 중 대웅전과 구법당 등 2동을 태우고 진화됐으며 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주지스님이 오후 3시 절에서 출타해 절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지 일허 스님은 이날 대전에서 법회를 보고 귀사하는 도중에 화재 소식을 듣고 달려갔으나 이미 구 대웅전 20여 평과 현 대웅전 30여 평의 대웅전이 화마에 쓸려간 뒤였다.

전북 완주 용문사는 1945년경 사찰이 중수되어 오다가 17년 전 현 주지일허 스님이 불사를 일구어 현 대웅전과 지장전 요사 등을 건축하고 중창불사를 마친 절이다.

사찰쪽에서는 이번 화재를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용문사 절에서는 사람이 없을 땐 사찰 문을 잠그고, 촛불은 기도할 때만 켜고, 외출시에는 전부 소등을 하는 등 평소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화재는 절에 사람이 없는 틈을 노려 누군가 불을 지른 방화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