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전연구원의 각묵 스님과 대림스님이 번역한 <니까야 강독1>이 조계종 승가대학 필수과목 교재로 사용된다.

교계종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3월 27일 한국불고역사문화기념관 교육부장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승가대학 2학년 필수과목인 <초기불전Ⅰ>과 <초기불전Ⅱ>의 교재를 염두에 두고 각묵 스님이 엮어 출간한 <니까야 강독1,2>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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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야 강독1>은 ‘출가자의 길’을 주제로 출가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 경전을 모았다. 각묵 스님은 그 중에서도 네 가지 주제, 즉 부처님에 관한 경전과 출가자의 길에 관한 경전, 라훌라로 대표되는 ‘불자(佛子)’의 길과 관련된 경전, 계·정·혜 삼학에 관한 경전으로 분류해 <니까야 강독1>을 엮었다.

<니까야 강독2>는 ‘교학과 수행’을 부제로 편찬됐다. 제1편은 ‘행복의 토대’를 주제로 모았으며, 제2편 ‘초기불교의 교학’에서는 초기불교 교학의 기본주제인 온·처·계·제·연을 중심으로, 제3편은 ‘초기불교의 수행’을 주제로 초기불전에 나타나는 37보리분법과 사마타, 위빠사나에 관계된 경들을 실었다.

크게보기각묵 스님(사진)은 “승가대학 1, 2학년 초심자들을 위해 출가자가 귀감으로 삼아야 할 말씀을 선별해 책을 엮었다”며 “해설은 큰스님들의 주석서에 나타난 견해를 충분히 반영해 넣었다”고 소개했다.

각묵 스님의 이번 <니까야 강독> 발간은 초기불교의 불모지이자 대승선종의 종지를 가진 한국불교 대표종단 조계종의 정식 교육기관에서 필수과목 교재로 선택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각묵 스님은 “초기불교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대승의 기본경전인 반야심경을 제대로 볼 수 없듯 대승불교와 초기불교는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초기불교를 정확히 이해하면 대승불교에 대한 이해도 그만큼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각묵 스님은 특히 “초기불교와 대승불교는 결코 ‘반대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니까야 강독1,2>는 승가대학 <초기불전> 과목의 선택 교재로 쓰일 예정이며, 학인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구입할 수 있다. 535쪽, 2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