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오현 스님)은 3월 4일 제17회 만해대상 수상자 9명을 발표했다. 올해 만해대상은 부문 별로 3명의 공동수상자가 선정돼 역대 최대수상자를 배출했다.

만해평화대상에는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와 터키의 평화운동가 페툴라 귤렌, 세계불교도우의회(WFB)가 선정됐다. 만해실천대상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황일면 스님과 모로코 작가연합회장 앱더라힘 엘 알람, 미얀마의 다공 따야 작가가 선정됐으며, 만해문예대상은 국악인 안숙선 선생과 독일 작가 잉고 슐체, 러시아 작가 콘스탄틴 케드로프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각 분야 당 1억 원씩 배정됐으며, 이번 공동수상자들에게는 각각 3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만해대상은 특히 수상자의 국적과 종교적 배경이 다양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자의 국적은 한국, 터키, 모로코, 미얀마, 독일, 러시아 등 6개국이며 종교 역시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으로 다양했다.

만해축전 홍사성 기획홍보위원장은 “만해대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 후보자 중 한 명만 선정하고 나머지 후보를 차기 대상으로 미루는 것보다 올해 공동으로 수상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역대 최대수상자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각 부문에 추천된 수상 후보가 3백여 명에 이르러 기존 1~2백 명에서 대폭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올해까지 만해대상 수상자는 공동수상자를 포함해 90명에 이르며 이 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달라이라마 등 노벨상 수상자도 6명이 포함됐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만대축전 기간인 8월 11일 오후 2시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래는 2013년 제17회 만해대상 수상자 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