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을사늑약 강제 105년을 맞아 을사늑약의 불법성과 그 전개과정을 되짚어 보는 특별강연을 마련했다.

백여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잘못 끼워진 한일관계의 첫 단추는 아직도 망령으로 남아 있고, 중명전은 을사늑약이 강제된 장소를 넘어 국권 회복의 의지를 담은 고종 황제의 헤이그 특사 파견이 결정된 곳이기에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각별한 장소라는 점에서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강제 늑약 체결일을 맞아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은 “동반자로서의 한일관계 정립은 완벽한 역사청산 없인 불가능하다”며 “한일병합 한 세기를 넘긴 지금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공유하고 새로운 백년의 역사를 준비하는 뜻 깊은 자리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2시부터 중명전 2층에서 진행될 특별강연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인사말과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의 ‘일본의 조약강제와 중명전’ 주제의 기조강연, 3시부터 이상찬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의 ‘을사조약의 불성립론 재검토’, 정상수 명지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의 ‘서양 외교관들이 관찰한 을사늑약의 불법성’ 주제의 강연이 잇따라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