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60주년 세미나가 개최된다. 조계종 제14교구본사 부산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는 6.25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의 해인 2013년을 맞이하여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를 봉행하기로 하고, 그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불교 평화론과 평화운동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범어사는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에 의해서 결코 풀어지지 않는다. 원한을 버릴 때에만 비로소 풀리나니, 이것은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不可怨以怨 終以得休息 行忍得息怨 此名如來法)”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시하고 “참혹한 전쟁을 경험한 국민으로서 지구촌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세미나 개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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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개최와 관련 범어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는 영남지역 9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 사진=범어사 제공

범어사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를 통해 자비희사의 사무량심 문화가 확산됨으로써 사회안정과 국민화합을 촉진하고, 무엇보다도 경색된 남북관계가 원만하게 해소되어 한반도 평화정착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노력과 마음이 강물처럼 모여야 민족의 숙원인 통일이 이루어지고 동북아 및 세계평화가 마침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 봉행위원회가 주최하고 범어사가 주관한다.

기조발제는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석좌교수가 ‘불교와 이웃종교의 평화론’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 박경준 교수 등 3명의 학자가 나서 주제발표를 한다.

제1 발제는 박경준 동국대 교수가 ‘불교평화의 이론적 모색’를 발표하고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토론한다. 제2 발제는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가 ‘불교평화운동의 성찰과 대안’를 발표하고,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제3 발제는 김용현 동국대 교수가 ‘남북경혐을 통한 한반도 평화질서 구축’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창희 민족공동체추진본부 기획의원이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