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불자들이 시대적 불교 가치를 구현하고 미래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공간인 ‘대학전법센터’가 마련된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김지연, 이하 대불련)는 1월 28일 전법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불련 5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으로 대학전법센터의 설립을 꼽고, 센터 설립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대불련 창립 50주년을 맞아 꾸려진 기념사업회는 대불련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며 대학생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전법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대학전법센터의 역할로 △삼대강령의 현재적 구현 방안 모색 △대학포교전략과 대불련의 비전 마련 △향후 50년을 위한 안정적 토대 구축 △한국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기념사업회가 소개한 구성안에 따르면 대학전법센터는 △한국대학생 진로모색팀 △대학포교전략연구팀 △대불련 정책팀 △조직·인력관리팀(자체 조직, 대불련 지도기구) △교계 네트워트팀 △후원회 조직 및 관리팀 등 각종 팀별 체제로 운영된다.

기념사업회 유지원 집행위원장은 “대학전법센터는 대학 포교 진흥원 형태의 센터가 될 것”이라며 “대불련이 향후 50년간 대학생 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현장 인력과 학자, 대학·한국 사회를 관통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학전법센터의 규모나 예산에 대한 계획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재정 마련 대책과 팀별 체계 구성은 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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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50주년 기념사업회 임원들이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오는 8월 1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불련 5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동문들과 함께하는 감사와 사은의 장, 대불련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기념대회는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동문, 전·현직 지도법사, 지도교수, 동문가족, 후원인 등 인연이 있는 모든 사부대중이 모여 대불련의 새 출발을 서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불련 50년 역사의 중요 흐름과 사건, 인물에 대해 기록한 <대불련 50년사>도 기념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3월 말까지 자료를 취합한 후 편찬적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시간과 인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자책을 발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임동주 운영위원장(전 대불련 총동문회 회장)은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이 조직이 정말 위험할 수 있겠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장에 뛰어들겠다”며 “이번 5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동문과 현역의 괴리감을 말끔히 씻어내고 새로운 대학운동을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