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는 틀렸다!”

베일 속에 가려 있던 효당차의 제다법을 효당 밑에서 차를 만들어온 이를 발굴 취재해 발표해 다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차 연구가 강순형 선생이 이번에는 차나무와 동백나무에 대해 잘못 사용되고 있는 한국 차계의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글을 발표했다.

강순형 선생은 <차와 문화> 1·2월호와 <미디어붓다>에 보내온 ‘카멜리아 시넨시스는 틀렸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다계에서 흔히 통용되고 있는 ‘카멜리아Camellia japonica는 동백이고, 카멜리아Camellia sinensis는 차’라는 등식이 잘못된 것임을 밝혀냈다.

사실 강순형 선생의 이같은 문제 제기는 한국 차계를 넘어 중국과 일본을 포함해 세계 차계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차 관련 식물학 명명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첫 번째 사례에 해당된다.

“머가 이상하지 않는가? 한마디로 카멜리아Camellia가, 일본(japonica-원산지) 것은 동백이고, 중국(sinensis) 꺼는 차라는 거니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더우기, 둘은 완전 다른(꽃-생김, 빛깔, 피는 시기 등) 나무인데!?”

강순형 선생은 “우리 차집안(茶界)는, 아무도 어디도 이를 이상히 여겨 짚는 이 없다. 더구나, 차전문가랍시고 나서서는 이리, 올바르지 않는 것을 죄 강의하고 글 쓰고 있는 바”라고 개탄했다.

크게보기 차꽃의 모양. 사진=강순형 차연구가 제공

강순형 선생은 또 “우리는, 차(의 분류=학명)는 오늘날 동백목→동백과→동백속이라고 모두 그런다. 이러기 앞일 때는, 산다(산차山茶)목→산다(산차山茶)과→산다(산차山茶)속이라 했다. 중국말 山茶가 바로 우리의 동백이므로 바꾼 것이다. 마찬가지로 山茶(나무) 바로, 동백(나무)도 차와 똑같이 동백(山茶)목→동백(山茶)과→동백(山茶)속이다”라며 “차 쫌 한다는 이나, 차 가르친다는 이들이 모두 이렇게 쓰고 가르친다. 전혀 다른 곧, 4촌쯤인 나무를 두고, 왜 같은 이름 그것도 동백(Camellia)이 된 것인가? 그러면서 왜 Camellia japonica는 동백으로, Camellia sinensis는 차라 말=번역하는가? 뭔가, 어색해, 이상하지 않는가? 이에 대하여 우리 찻집안(차계)은 아무도 왜 의의를 제기치 않는가?”고 물었다.

강순형 선생은 “동백 속에 차가 있는 게-속하는 게 아니라, 차 속에 동백이 있는-속하는 것”이라며 차의 분류가 뒤죽박죽 된 연유를 추적해 밝히고 있다.

“차는 이미 16세기중엽(1550)에 서양(유럽)에 알려졌고(1690해쯤에 독일 의사․의학자 켐풔E. Kaempfer가 학명으로 Thea 첫사용), 1735해에 린네(C. Linne, 1707-1778)가 'Thea속'을→'Camellia속'으로 고치고 1753. 5월에 Thea sinensis로 정했으나(속명屬名 다음에 종명種名을 붙인 2명법二名法) 이를, 다시 8월에 Camellia sinensis로 (명명)하면서 문제-사단이 생겼다”며 “바로, Thea목→Thea과→Camellia(동백)속이 되고만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Thea sinensis→Camellia sinensis가 되버린 거다. 세상에! 뒤죽박죽이 되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순형 선생은 “이제 차(Tea)인, 테아 시넨시스Thea sinensis로 부르자!”라며 “이젠, Thea목→Thea과→Thea속에 맞게, 동백목→동백과→동백속이니, 山茶목→山茶과→山茶속이라 하지 말고, 우리 차꾼은 차(茶)목→차(茶)과→차(茶)속임을 제대로 부르고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차는 차이고, 동백은 동백이며, 차는 카멜리아가 아닌데 나중에 린네가 동백을 좋아한 카멜을 기리어 카멜리아 속으로 바뀌었을 뿐이니 차를 차목, 차과, 차속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곁다리-동백 원산지도 일본 아닌, 우리나라”라며 “동백이 처음에 일본을 통해 유럽에 알려져 원산지가 그리(japonica) 되었으나 오히려, 먼 옛부터 우리나라의 동백꽃은 이미 중국에까지 잘 알려져 있던 유명한 꽃이며, 하루 빨리, 우리 국력=나라 힘 뻗쳐, 반드시 되찾아와야 할 국명과 꽃나무이름”이라고 근거를 밝혀 설명했다.

다음은 강순형 차 연구가의 기고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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