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는 비구니 군승이 군 포교 일선에 파송된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 스님)는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3년도 추진 중점 사업을 설명하며 군승 충원 및 예비군승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구니 군승 파송 계획은 타 종교를 비롯한 군대 종교 활동 일선에 여성 성직자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은 비구니 군승 파송에 대해 “올해 1/4분기(1~3월)에 전국비구니회와 협의를 거쳐 예비 선발한 후보자를 1년간 교육시키고, 올해 12월 비구니 군승을 선발, 2014년 파송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설명했다.

비구니 군승의 자격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세납 35세 이하의 비구니로, 자격 요건을 갖추고 절차와 훈련을 거쳐 임관하는 비구니는 일반 공무원과 같은 처우를 받게 된다. 자광 스님은 “비구니 군승 파송의 법적인 제한은 모두 다듬어졌으며 내년부터 매년 2명 이상의 비구니 군승을 파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군종교구는 군승 충원과 자질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기 위해 예비군승의 입대 전 교육을 4주에서 3개월로 강화했다. 이와 함께 7명의 교육위원과 자체적으로 육성한 양질의 교관이 예비군승의 자질 및 정체성을 강화시키는데 투입된다.

군승 충원을 위한 타 종단의 군승 도입에 자광 스님은 “군 포교는 종단과 관계없는 초 종단적인 포교 현장이기 때문에 대환영한다”며 적극 찬성했다. 하지만 타 종단의 군승 파송 문제는 교구가 아니라 종단협의회의 소관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도입 방법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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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는 올해 업무 전산화 및 포교시스템 구축의 초석 다지기에 나선다. 교구 행정업무의 통일과 체계화를 위해 추진되는 전산프로그램 구축은 안보와 온라인 상태 등 군포교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할 예정이며, 멀티미디어 포교 프로그램이나 신교대법회 6주 교육 시스템 등은 포교원과 논의하며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2012년 9월 논산훈련소 호국연무사 신축불사를 마친 군종교구는 총무원에 자진 감사를 요청한 결과 130여억 원이 투입된 불사에 재정적인 큰 문제가 없다는 평을 받았으며, 행정적으로 미비한 부분은 보완했다고 밝혔다. 향후 군종교구는 종각 이전 및 신축불사의 내부 단청과 탱화 불사 등 장엄, 구법당 리모델링과 같은 추가 불사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임기 만료를 앞둔 자광 스님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논산 훈련소 불사를 완성시킨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으며,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불사를 했다고 자부한다”며 불사에 동참한 사부대중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포교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며 “논산 신축불사로 양적 포교의 대단원의 점을 찍었으니 2013년도에는 양적 포교를 토대로 질적으로 성장하는 군종교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