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불교중앙박물관장이자 통도사 성보박물관장인 범하(梵河) 스님이 1월 7일 오후 1시 27분 지병으로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입적했다. 법랍 53세, 세수 6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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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입적에 들기 전 모든 절차를 생략, 간소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자는 문중의 회의에 따라 1월 9일 오후 2시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영결식을 엄수하며, 장례는 3일장으로, 빈소는 통도사 경내 설선당에 마련됐다.

범하 스님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소임을 보고, 특히 입적에 들기 전날이자 은사인 벽안 스님의 기일인 1월 6일 차량을 이용, 통토사 성보박물관을 한 바퀴 돌고 벽안 스님의 기일 다례를 밖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범하 스님의 법구는 유지에 따라 기증된다. 범하 스님은 석정 스님과 함께 2011년 8월 생명나눔실천본부에 장기기증 희망등록한 바 있다.

1947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범하 스님은 1961년 벽안스님을 은사로 수계했으며, 1973년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통도사 영축총림 등에서 수행 정진했다. 이후 총무원 총무국장(1984), 불교텔레비전 이사(1994-95) 등을 역임했고 1987년부터 2009년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장을 지냈다.

불교 문화재 전문가였던 범하 스님은 2007년 조계사 내에 개관한 불교 문화재 전문 박물관인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초대 관장에 취임해 2대 관장까지 지냈다. 또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위원을 역임하고 2009년 종사 법계를 품수 받았다.

범하 스님은 직지사, 통도사, 해인사, 월정사, 송광사, 화엄사 등 각 사찰에 소재한 성보의 실태조사를 진행해 <직지사지>, <한국의 명찰 통도사>, <한국의 불화> 등을 발간했다. 이에 국민훈장목련장과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의 : 055-382-7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