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핫 키워드로 떠올랐던 2012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행복했을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산 스님, 이하 사업단)의 조사에 따르면 답은 ‘아니올시다’.

사업단이 템플스테이 10주년을 기념해 자체 개발한 SQ(자아행복지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일상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한 상태의 국민은 5% 미만에 불과하다. 사업단은 10월 2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약 3개월간 SQ 테스트에 참여한 10대에서 60대 국민 5,011명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12월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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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지수 결과 분포도 (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또한 국민 대다수인 85%는 ‘열심히 살고 있으나 과도한 책임감으로 인해 정작 자신의 행복에는 소홀한 상태’였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자칫 우울증이나 무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 받은 응답자도 12%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사업단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과 젊은 세대들의 취업난 등 개개인이 느끼는 사회적 피로도가 SQ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들의 자아행복지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응답자 중 스트레스 해소가 시급한 C타입과 D타입 비중이 16.9%로 20대 이상 응답자의 9.8%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는 지난 12월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와 유사하다. 10대들이 성적이나 진학문제, 친구간의 불화와 따돌림 등으로 전 연령 중 자살충동을 느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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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SQ지수 결과 분포도 (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등목 스님은 “보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의 자아 행복감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불교문화사업단은 2013년에도 템플스테이와 같은 행복하고 건강한 습관을 보급하는데 힘쓸 예정”라고 전했다.

한편 SQ지수는 SQ 홈페이지(sq.templestay.com) 및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SQ(Self-Happiness Quotient, 자아행복지수)란?

간단한 문답을 통해 자아행복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으로 마음, 건강, 대인관계, 직장생활(학교생활) 등 4가지 영역을 아우르는 총 12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성인용과 학생용 버전으로 구분돼 자신에게 맞는 유형의 질문지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