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종기자
urubella@naver.com 2012-12-20 (목) 15:47
퓨 리서치 센터(The Pew Research Center)가 전 세계인을 상대로 조사한 종교분포 조사에 따르면(2010년도 기준) 6명 중의 한 명꼴로 종교(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에 소속되지 않은 인구분포는 전 세계인의 16%로 세 번째로 큰 그룹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 가톨릭 인구와 거의 같은 숫자다.
이 같은 결과는 뉴욕타임즈가 지난 12월 18자에서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결과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종교별 인구별로 폭넓은 평균 연령 격차가 나타나고 있으며, 무슬림과 힌두의 평균 연령층은 젊은 층이, 불교와 유대교의 평균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노년층으로 나타나고 있다. 종교에 따른 평균 연령은 무슬림이 23세로 가장 젊었으며 불교 34세, 유대교인들은 36세, 기독교인들은 30세였다. 세계 종교 평균 연령은 28세였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기독교 인구는 가장 큰 종교그룹으로, 전 세계적으로 22억 명, 전체 세계 인구의 3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슬림이 16억 명(전 세계인구의 23%), 힌두가 10억 명(전 세계인구의 15%)로 그 뒤를 이었고, 불교는 약 5억 명으로 전 세계인구의 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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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욕타임즈 12월 18일자 보도된 도표.
‘세계의 종교 환경’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지난 2010년에 실시한 종교 그룹에 대한 규모 및 헌신에 대한 간단한 기록이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코너드 해켓 수석 연구원은 “어떤 결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줄 수 있다”며 “그것은 기독교인과 무슬림에 이어 종교단체에 속하지 않는 그룹이 세 번째의 그룹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어떤 추측을 가능하게 하지만, 엄격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한 관측 데이터에 기반한 숫자로 파악된 것은 최초의 일이라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조사에 의하면, 중국을 비롯해 전체 인구의 3/4 이상이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살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종교나 정신적인 신념, 심지어 자연신에 대한 믿음에 소속되어 있으나, 그들은 자신을 특별한 신앙과 동일시하지는 않는다. 또한 아프리카나 중국, 아메리칸 인디언과 호주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종교 등 민속이나 부족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의 6%를 차지하고 있다. 바하이교, 자이나교, 시크교, 신도(일본 조상신을 믿는 종교), 도교, 위카야와 조로아스터교 등 소그룹들은 전 세계 인구의 1% 미만을 차지했다.
또 인구의 1%에 가까운 사람들이 시크교, 도교, 천리교, 자이나교, 위카야, 조로아스터교를 믿고 있으며, 유대교는 전 세계 인구의 0.02%인 1400만 명으로 조사됐다.
10개 나라에 기독교 인구의 48%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미국(11%), 브라질(8%), 멕시코(5%), 러시아(5%), 필리핀(4%), 나이지리아(4%), 중국(3%), 콩고공화국(3%), 독일(3%), 에티오피아(2%) 순이었다.
기독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교는 한 지역 혹은 다른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힌두교와 불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 단체들은 주로 아시아 대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독립종교 역시 대부분 이 지역에 집중됐고, 유럽 등지에서도 일부 나타났다. 기독교인들은 유럽과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등지에서 다수를 차지했다.
무슬림의 경우는 중동 지역에 주로 집중됐고, 특히 약 95% 이상의 힌두인들이 네팔과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종교에 흥미가 없다고 밝힌 인구의 대부분은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홍콩, 일본, 북한에 분포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5,00명의 분석가들이 각각 다른 데이터 소스를 분석한 것으로, 232개국의 성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센서스와 인구보고서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