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임시정부기념관(가칭)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이 12월 5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3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운암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는 이날 발표한 ‘건립 취지문’을 통해 “우리는 운암 김성숙 선생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등을 기리며 선양할 수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여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국민들이 역사를 배우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정통성을 살려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임수경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운암임시정부기념관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상을 기리고 그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배움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정신을 잇는 나라인 만큼 저와 새정부는 기념관 건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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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의장 밀운스님이 운암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발족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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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대표추진위원장 정수스님(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이 기념관 건립에 연백문도 차원의 지원을 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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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이 명칭 및 부지선정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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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눈발이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운암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에는 3백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이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은 격려사에서 “운암 태허 스님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이 설립되는 것을 봉선사에서 사는 대중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념관의 명칭이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담을 정신이 더 중요한 것이며, 후학으로서 기념관 건립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건립추진위원회 대표추진위원장을 맡은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주지 정수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운암 태허 스님을 비롯한 독립투사를 기리는 기념관 건립사업에 관심과 참여를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운암 태허 스님을 비롯하여 임시정부 요인들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사업이 본격화하는 것은 만시지탄이나 다행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수 스님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파사현정의 삶을 사셨고, 해방 이후에는 좌우합작과 통일운동에 매진했던 운암 태허 스님의 일생은 격랑의 근현대사였다”며 “이제 스님을 기리는 사업에 봉선사의 전 대중은 물론 연백문도 차원에서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서 ‘운암임시정부기념관’ 명칭에 대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자동 회장이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운암임시정부기념관의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칭이며, 명칭에 대한 부분은 국가보훈처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또 “기념관의 부지는 지난 2010년 6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일대 서울시 소유지로 사용승인을 했으며, 이후 최종 부지 확정 및 건립사업 공식발표와 관련하여 서울시와 긴밀하게 마무리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