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이사장 이재성)가 지난 11월 11일 오후 3시 사업회 소재지인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805번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남북 분단은 곧 세계의 분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관점으로, 한국전쟁 과정에서 산화한 분단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또한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는 분단으로 인한 희생자는 한국전쟁이후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분단 희생자에 대한 추모 사업을 통해 과거의 불행을 딛고 궁극적으로는 남북의 평화적 통일에 기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활동범위를 세계로 넓혀 한반도의 분단뿐 만이 아니라, 한국군이 참여했던 분단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도 같이 추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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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 현판식 장면. 사진=추모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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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 이재성 이사장이 희생자 추모의 역사적 당위를 강조하는 내용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는 또 장기적으로 세계평화 및 남북통일 기원을 위한 탑을 조성하기로 하고, 분단희생자 가족 돕기 운동을 전개하며, 분단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 봉행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분단역사기념관 및 추모사찰 건립 등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을 사업회의 중요한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현판식에서 이재성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가 천도를 통해 진정한 해원을 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을 수 있다”며 “과거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는 출범 후 첫 사업으로 오는 12월 8일에 베트남전 희생자 추모 사업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전쟁 희생자 천도재를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와 베트남 스님들이 공동으로 호이안(옛 해병대 주둔지) 소재 베트남 사찰에서 봉행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또한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는 베트남 방문 기간인 12월 12일 12시에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사장 각현 스님)이 주관해 설립하는 베트남 세종학당 건설 기공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분단희생자추모사업회 현판식에는 이재성 이사장을 비롯해 각현 스님(연꽃마을 이사장), 임충빈 전 육군참모총장, 정강주 요가문화협회장, 이호철 한국정치학회 회장, 김효율 인천대학교 교수불자회 회장, 지국 국정원불자회장, 이근홍 전 파주부시장, 우관재 파주문화원장, 김태회 전 원롱면장, 경문수 한광옵토 대표, 김원국 포드림 대표, 엄복자 플루트 연주가 등 동 법인 이사와 핵심 관계자 등 30여 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