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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논란 속에 묻힌 경허선사의 진면목<br>열반 100주년 기념 세미나 통해 드러낸다

이학종기자 | urubella@naver.com | 2012-11-13 (화) 19:03

경허 선사 열반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불교중흥조’ 경허선사의 사상과 수행관을 조명, 경허 선사의 진면목을 되살리는 학술세미나가 조계종 교육원과 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 공동주최로 오는 11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크게보기경허선사(사진)의 행장과 설법, 시가(詩歌) 등을 면밀히 탐구하고 분석하여 그동안 어지러운 평가와 혼란스런 소문 속에 묻혀 있었던 경허의 본래 얼굴을 드러낼 목적으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세미나에는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의 법어를 총무원장의 축사에 이어 10명의 학자가 발표 및 토론에 나선다.

세미나는 먼저 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가 ‘경허의 문학’을 주제로 발제하고, 김영욱 가산불교문화원 책임연구원이 토론에 나선다. 이어 박재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가 ‘현대문제와 경허의 사상’을 발표하고, 변희욱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토론한다. 이어 효탄 스님(전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이 ‘경허의 법맥과 그 계승’을 주제발표하고,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토론한다. 김방룡 충남대 철학과 교수가 ‘경허의 간화선과 수행관’을 발표하고 김경집 진각대학원대학교 겸임 교수가 토론한다. 마지막으로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한국불교의 중흥조, 경허’를 발표하고 이성운 정우서적 대표(동국대 강사)가 토론에 나선다.

그러나 ‘경허선사의 수선결사’에 대해 논문을 내기로 했던 김호성 동국대 교수는 <불교평론> 회수 및 폐간 사건과 관련 세미나 참석을 거부했고, ‘경허선사의 계율관’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이덕진 창원문성대 교수도 불참하는 것이 확인됐다.

경허 스님이 주석했던 천장암 주지이자 교육원 불학연구소장인 허정 스님은 “경허선사가 한국불교사에 끼친 긍정적 영향이 지대함에도 일반인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기행들에 의해 그 참 가치가 묻히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학술세미나를 계기로 그동안 어지러운 평가와 혼란스런 소문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지고, 상대적으로 묻혔던 경허 선사의 본래 얼굴이 잘 드러나는 학술세미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 관련 기자들과 만난 허정 스님은 <불교평론> 폐간 사태에 대한 수덕사의 책임소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조만간 수덕사의 방장 스님과 설악산 신흥사의 방장 스님이 만나 원만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안다”고 밝혀 폐간의 소용돌이를 겪은 <불교평론> 속간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02)20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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