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원(원장 법타 스님) ‘토요법회’가 다섯 돌을 맞았다. 지난 9월 15일 오전 동국대학교 정각원에서 300여 명의 불자, 학생, 정계 인사들이 법당을 빼곡히 메운 가운데 5주년 기념법회가 열렸다.

이날 토요법회는 1부 기도법회와 2부 다섯 돌 기념 법회 순으로 열렸다. 기도법회가 끝난 후 진행된 기념 법회에서는 신행활동에 앞장선 불자들을 대상으로 공로상과 신행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축하공연, 축사, 정각원장 법타 스님의 기념 법문 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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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돌 기념 법문을 하는 정각원장 법타 스님

법타 스님은 다섯 돌 기념 법문을 통해 “정각원에서 만난 인연과 법연, 그리고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우리가 수만 생에 걸쳐 기다려온 결과”라며 “여기 여러 신도님들과 맺어진 법연이 성스럽고 아름답고 또 고맙다”고 전했다.

법타 스님은 이어 “불교는 맹신(盲信)의 종교가 아니라 신해(信解)의 종교”라고 강조했다. 법타 스님은 <대승기승론>을 인용, “기신(起信)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일으키게 끔하는 것을 말하며 믿음이란 결정적으로 ‘그렇다’고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닦으면 그렇게 된다, 닦아서 그렇게 됐을 때에는 무궁무진한 소질이 갖춰진다’고 믿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불자들이 말하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우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극 동국대 학술부총장은 기념 축사를 통해 “동국대는 타교 불자 교원들이 부러워하는 학교”라며 “일반 불자들은 만나 뵙기 어려운 큰 스님들을 모실 수 있고 또 가까이에서 법문을 들을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또 “정각원장 법타 스님께서 올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상을 받았다”며 “이런 대덕 스님을 가까이에서 친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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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한국식오카리나협회장은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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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5동 어린이집 어린이들도 축하공연을 통해 불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법타 스님의 법문에 앞서서는 연주와 무용, 합창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준모 한국식오카리나협회장은 본인이 직접 작곡한 오카리나 연주를 선보였다. 불자들은 김 회장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에 푹 빠져드는 모습을 보였다. 오카리나 연주에 이어 깜찍함으로 중무장한 정각원 수탁시설 신당5동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이 바통을 받았다. 복고풍 의상과 꼬까옷을 입은 어린이들은 ‘오빠는 풍각쟁이야’와 ‘아름다운 말’ 등을 열창했다. 불자들은 서툴러서 더욱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의 열창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인도 전통무용 공연도 등장했다. 인도 전통 ‘까탁’춤의 권위자인 오인우 무용가는 화려한 분장과 의상, 농밀한 춤사위로 불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질적인 인도 음악과 난생 처음 보는 인도 춤사위에 불자들은 연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축하공연의 마지막은 정각원합창단이 맡았다. 동국대학교 교직원 및 정각원 신도들로 구성된 정각원 합창단은 찬불가를 비롯하여 ‘가지산 물자리’, ‘비오는 날의 수채화’, ‘사랑으로’ 등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였다. 정각원합창단의 허철영 지휘자의 단독 공연도 이어졌다.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교직원들을 바라보는 학생 불자들의 눈도 반짝반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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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우 무용가의 이국적인 까탁 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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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공연은 정각원합창단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무리 됐다.

두 시간여에 걸쳐 봉행된 다섯 돌 기념법회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계층의 불자들이 어우러져 서로를 축하하고 기쁨을 나눴다.

한편 동국대 정각원 토요법회는 지난 2009년 동국가족과 일반불자를 대상으로 봉행된 이래 매주 200여 명의 불자들이 참여하는 법회로 성장해왔으며, 불교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하는 등 신행활동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