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근본적인 쇄신과 총무원장 스님의 결단을 촉구하며

-. 본 청성성회복과 정법구현을 위한 사부대중연대회의는 지난 8월 28일 “승단의 범계행위와 그 근절방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종단에 대안를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8월 29일에는 각 언론에 보도된 총무원장과 종단 지도부의 범계행위에 대해 종단의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하였으나 총무원 호법부는 공개질의서 접수를 거부하였다.

종단 지도부의 범계행위에 대한 사실여부와 조사의지를 묻는 질의서마저 접수하지 않는 호법부의 태도는 총무원장과 종단 지도부의 범계행위를 비호하고 은폐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 9월 1일 전국선원수좌회와 9월 4일 전국승가대학교직자협의회가 지체없는 개혁과 쇄신을 촉구하고 총무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데 대하여 우리는 이러한 내용을 적극 지지하고 그 뜻에 적극 동참한다.

총무원장스님과 종단쇄신위는 빠른 시일내에 요구사항을 수용하여 위법망구의 자세로 진정성 있는 조치를 행하길 촉구하며, 향후 전국선원수좌회와 승가대학교직자협의회, 뜻있는 재가단체와 함께 가시적 행동에 같이하고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

-. 통도사 수말사인 표충사 주지가 사찰 부동산을 불법매각하고 이중장부를 작성하여 매각대금과 이중장부의 차액을 가지고 해외로 잠적한 사건과, 법주사 주지선거 금품 살포의혹과 관련하여 총무원은 전 종도와 국민 앞에 진상을 규명하고 진실을 엄정히 밝혀야 한다.

두 번 다시 불법 매매, 임대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자들의 징계를 엄중히 하고 손실된 삼보정재를 끝까지 되찾길 촉구한다.

-. 법주사 금품살포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여 이것이 사실일 경우 당선을 무효화해야 한다. 향후 각종 선거에서 금품을 제공하여 당선된 경우에는 이를 무효화하고 피선거권을 영구히 말소하는 근본적인 혁신과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 종도들의 쇄신요구에 밀려 중앙종회 내 계파를 해산했지만 실질적인 계파의 수장들이 직능분야와 관계없이 직능보선을 통해 다시 종회에 복귀하는 것은 계파의 나눠먹기식 구태를 드러낸 반개혁적인 형태이다. 이는 종단 지도부가 아직도 종권을 사수하는 데만 관심이 있지 근본적이고 진정성 있는 종단쇄신과 개혁에는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므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 종단의 진정한 자정과 쇄신은 반드시 진실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규명된 진실에 입각하여 참회하고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할 때만이 전 종도는 쇄신의 진정성과 지속성을 신뢰하여 공감하고 같이 해 나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주지하는 바이다.

불기2556(2012)년 9월 6일

청정성 회복과 정법구현을 위한 사부대중 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만초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의장)
이수덕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성태용 (우리는 선우 이사장)
공 동 대 표
우희종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서동석 (민불동지모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