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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에서 각각 공로상과 학술상을 수상한 장현갑 교수(오른쪽)과 김정호 교수.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장현갑 교수는 심리학, 불교, 뇌과학이 서로 어떻게 만나 인간 심리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지난 40여 년 동안 연구했고, 한국형 MBSR 프로그램인 K-MBSR을 개발하여 보급에 앞장서왔다.

김정호 교수는 동양의 마음챙김이 서양의 긍정심리학을 만났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여러 효과들에 대한 연구에서 얻은 결과를 의료 현장이나 법원 같은 현실에 직접 적용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논문과 저서를 남겨 이 분야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해왔다. 따라서 이번 수상 소식은 한국 심리학계에서 마음챙김의 현재 위상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

하버드 의과대학 크리스토퍼 거머 교수에 따르면 미국 심리치료자의 41%는 불교(마음챙김)를 이용한 치료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매년 불교와 심리치료에 관한 1,200여 편의 논문이 쏟아진다(2009년 11월 동국대 강연). 국내에서도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산업계와 교육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는 자사 구성원들을 교육할 목적으로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두 교수의 수상은 불교가 사회와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현갑 교수는?
현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마인드플러스 스트레스 대처 연구소’ 소장, 한국명상치유학회 명예회장, 한국통합의학회 고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와 가톨릭 의과대학 외래 교수, 그리고 한국심리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 의학’의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존 카밧진 교수의 MBSR을 토대로 한국인의 명상 전통에 맞추어 한국형 MBSR(KMBSR)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2001년부터 세계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5개 분야(인더월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메디신&헬스 케어, 리더스, 아시아)에 걸쳐 11년 연속 등재되었다.
저서로 <스트레스와 정신건강>(1996), <현대인의 스트레스 관리>(1998), <이완, 명상법>(2005), <마음챙김 명상 108가지 물음>(2007), <마음 vs 뇌>(2009), <스트레스는 나의 힘>(2010) 등이 있고, 역서로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김교헌, 김정호 공역, 2005), <붓다 브레인>(장주영 공역, 2010),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김미옥 공역, 2012) 등이 있다.

*김정호 교수는?
현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대한스트레스학회 이사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2011년에 걸쳐 한국건강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스트레스의 이해와 관리>(김선주 공저, 1998), <조금 더 행복해지기>(2000), <스트레스는 나의 스승이다>(2005), <마음챙김 명상 멘토링>(2011) 등이 있고, 역서로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장현갑, 김교헌 공역, 2010), <받아들임>(김선주 공역, 201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