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즉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을 묻는 조사에서는 고 김수환 전 추기경이 1위를 차지했고, 고 법정 스님이 2위, 고 성철 스님이 3위를 기록했다. 1,2,3위가 모두 고인들로 생존해 있는 종교지도자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축소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조용기 목사가 4위, 정진석 추기경이 5위, 법륜 스님이 6위로 나타났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7위에 머물렀다. 고 한경직 목사가 8위, SNS스타 혜민 스님이 9위에 올랐다. 10위는 고 문익환 목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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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불교지도자로 나타난 법륜스님.

이 같은 조사는 지난 8월 13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7일 각계 전문가 1천명을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조사한 결과다.

영향력 있는 종교인 조사결과를 전년도와 비교하면 2년 연속 2위를 지켰던 정진석 추기경이 5위로 내려앉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작년 5위(10.4% 지지율)에서 7위(6.0%)로 하락했다.

<시사저널>은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과 미국 햄프셔 대학 교수인 혜민 스님을 주목했다. 법륜 스님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보다 한 단계 위인 6위를 기록했고 혜민 스님은 9위에 랭크됐다. 통일운동가인 고 문익환 목사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공동10위에 랭크된 단지불회의 명진 스님은 20위, 김삼환 목사는 12위로 각각 밀려났다.

20위권에는 이해인 수녀(12위), 고 하용조 목사, 문정현 신부(공동 14위), 삼화불교 총무원장 혜인 스님(16위), 극동방송 회장인 김장환 목사(17위), 고 이태석 신부(18위), 조계종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과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가 공동 19위로 조사됐다.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가 1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위를 기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박근혜 후보는 48.4%, 안철수 원장이 46.0%로 박빙의 차이로 1, 2를 기록했다. 20위권 내 주요인물로는 이건희(4위), 문재인(5위), 박정희(6위), 노무현(7위), 김대중(8위), 박원순(9위), 반기문(10위) 등이다. 김두관(14위) 김연아 김수환 추기경(공동 15위), 손학규(17위), 법륜 스님(20위) 등이다.

분야별 영향력 1위 인물로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언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경제), 박원순 서울시장(NGO), 작가 이외수(문화예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외국 인물), 박지성(스포츠), 소녀시대(연예)가 각각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