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열 두번째 회당문화제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노브레인의 공연장면.

크게보기
열광하는 10대 소녀들. 8월 1일 울릉도의 밤은 그렇게 후끈 달아 올랐다.

크게보기
가게문을 닫아걸고 회당문화제에 참석, 열광하는 울릉도의 주민들. 어느덧 회당문화제는 울릉도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크게보기
스마트폰을 활용해 환호하는 모습은 섬이나 도시나 조금도 다르지 않다.

울릉도는 대한불교 진각종을 창종한 회당 손규상 종조의 탄생지이다. 그래서 진각종은 종조의 탄신을 기념하는 회당문화제를 매년 울릉도에서 열고 있다. 회당문화제를 기점으로 해서울릉도에는 오징어축제와 울릉도해변문화제 등 대여섯 개의 문화축제가 모두 성황을 이루며 열리고 있다. 울릉도의 문화축제에 회당문화제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게 하는 반증들이다.

올해도 여지 없이 울릉도의 밤을 후끈하게 달군 회당문화제에는 지역주민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포함 5천여 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문화제가 열리는 동안 내내 어울렁더울렁 어우러져 잔치 한마당을 즐겼다. 문화제의 개최 시기가 휴가철과 겹쳐 회당문화제는 자연스럽게 전국에서 찾은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바야흐로 전국적 문화축제로 발돋움했다.

크게보기
독도를 방문해 독도 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한 후 기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는 진각종 혜정 통리원장.

크게보기
너무나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니 일본이 탐을 낼만도 하다.

“통리원장님. 회당문화제가 더욱 큰 전국적 명성을 얻는 문화축제로 발전하려면 종단 차원의 적극적 홍보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라는 질문에 혜정 통리원장은 이렇게 현답을 내놓는다.

“그래서 기자 여러분들이 도와 주셔야 하는 거다. 매년 7월 말에 회당문화제가 열릴 것이니 기자들이 7월이 되면 미리부터 기사 한 꼭지로라도 알려 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 아니냐? 물론, 종단 차원에서도 다양한 홍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울릉도 하면 회당문화제가 대명사처럼 떠 올리게 되는 바람을 갖고 있다는 혜정 통리원장은 특유의 밝고 큰 미소로 회당문화제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울릉도의 회당문화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육지에서도 또 다른 형태의 문화축제도 계획하고 있다는 혜정 통리원장은 “회당문화제를 계기로 울릉도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고 우리 최동단의 영토 독도 사랑을 각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땅 독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땅 독도로 바꿔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도는 우리 땅’을 일본어로 번역하면 ‘독도가 일본 땅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대한민국 땅 독도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진각성존 회당 종조의 탄생지가 독도를 품고 있는 울릉도이기에 진각종의 수장으로서 독도를 대하는 혜정 통리원장의 마음은 남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리라.

“우리 국민들이 한 때 반짝했다가 시들어버린, 독도에 주소 옮기기 운동에 다시 나서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주소로 갖게 된다면 그것이 무서워서라도 일본인들이 함부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지 못할 것 아니냐”고 반문한 혜정 통리원장은 “독도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작더라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크게보기
회당문화제를 찾아온 독도주민과 관광객, 진각종과 축제 관계자 등 5천여 사부대중이 축제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크게보기
회당문화제의 막을 연 청소년 태권도 시범단의 멋진 격파 장면.

크게보기
독도를 경비하는 군인과 주민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진각종 혜정 통리원장.

크게보기
서예가 수월 권상호 선생이 서예퍼포먼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크게보기
울릉도의 어린이들이 보여준 앳띤 춤공연 모습.

크게보기
회당문화제 서포터스가 벌인 '독도는 우리 땅' 퍼포먼스 장면.

크게보기
스마트폰으로 축제 공연 장면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는 주민들과 관광객들.

크게보기
관람석이 인파로 가득차자 일부 주민들은 인근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축제를 즐겼다.

해가 저물고 도동항에 어둠이 차츰 드리워질 무렵, 이윽고 회당문화제가 시작된다. 여러 내빈을 비롯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그리고 지역주민들은 진행되는 프로그램 마다 환호와 갈채를 쏟아내며 열광하고 있다. 규모는 물론 내용도 서울 어디서 열리는 축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 서예가 권상호 선생의 서예 퍼포먼스, 비보잉 팀 플라잉코리아와 함께하는 퓨전국악프로젝트 그룹 ‘락’의 공연, 그리고 이어지는 울릉도 유치원생들의 앙증맞은 댄스 공연이 숨가쁘게 이어진다. 드디어 이번 문화제의 메인 출연자인 유명 밴드그룹 노브레인의 공연이 시작되자, 자리에 앉아 있던 관객들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일어서 난리법석을 만들고 있다. 그 모습 그대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환희와 열광의 도가니이다.

축제의 밤, 뜨겁게 솟는 열정으로 울릉도의 저동항의 검푸른 밤바다는 뜨겁고 뜨거운 파도를 일렁이고 있다. 한 여름 무더위를 파도의 흰 포말처럼 부숴버리던 회당문화제. 진각종 종조 탄생을 기념하는 문화축제인 회당문화제는, 어느덧 한 종단의 축제가 아닌, 울릉도의 대표 아이콘으로, 또 불국정토의 꿈을 실현하는 초석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머잖아 울릉도의 주산 성인봉의 성인이 다름아닌 진각성존 회장 손규상 종조였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질 날도 멀지 않은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