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인 만해축전이 오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과 인제군 하늘내린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7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만해축전 일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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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만해사상실천선양회 홈페이지

올 만해축전 주제는 ‘공감(共感)과 상생(相生)’.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학술심포지엄과 함께 ‘만해시인학교’ 등 문예행사 등이 전개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축전 대동제’. 축전 기간 동안 △만해음악예술제 △인제문화예술인 축제 △만해와 함께하는 다문화가족 예술제 △축전 대동축구대회 △인제군 게이트볼대회 등 지역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만해축전 측은 “시상식 위주, 문화예술인 위주의 축전에서 탈피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축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만해축전하면 ‘만해대상’ 시상식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지사. 올해로 16회를 맞은 만해대상 시상식은 8월 12일 오후 2시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과 캄보디아 평화운동가 아키 라 씨가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다. 르네 뒤퐁 전 안동교구 교구장, 오타니 몬슈 고신 인도 우타라칸드 주정부 소수위원회 위원, 쿠트 그리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시장 등은 만해실천대상을 받는다. 수아드 알 사바 쿠웨이트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재홍 교수는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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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만해대상을 수상한 영광의 얼굴들. 왼쪽부터 시인 이근배(문학), 중국 소설가 모옌(문학), 스리랑카 헤티아랏치 교수(실천), 그리고 네팔 국기를 흔드는 아누라다 코이랄라 마이티네팔 이사장(평화).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만해마을 님의 침묵 광장에서 제10회 유심작품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홍섭 시인(시), 이종문 시조시인(시조),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학술) 등이 부문별 수상자들이 상을 받는다.

지난 3월 6일 ‘정치와 종교, 뗄 수 없는가?’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술심포지엄도 축전 기간 중 열린다. 11일에는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51회 한국문학심포지엄(공감, 상생-문학과 정치)’ 과 함께 ‘우리 현대시의 획일성 극복을 위하여’ ‘아방가르드는 없다’ 등의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12일에는 ‘시조형식의 효용성’ ‘시와 생명’ ‘한국문학과 아시아문학의 공감적 상생’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열린다. 만해 학술심포지엄은 오는 9월 7일 불교평론이 주관하는 ‘디지털 문명시대와 불교’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문학콘서트, 만해시인학교 등도 개최된다.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가 진행하는 ‘권영민의 문학콘서트’는 8월 12~13일 저녁 만해마을 님의 침묵 광장에서 ‘시조 만세’ ‘시조를 다시 생각 한다’를 주제로 한국 시조의 나아갈 길을 조명한다.

백담사 만해마을 만해학교에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문을 여는 ‘만해시인 학교’도 눈길을 끈다.

시인학교 교장은 예술원 회원인 이근배 시인이 부임(?)했다. 교감은 최병헌 인제문화원 부원장이, 교무는 최인홍 인제문화예술단체연합회장이 맡는다. 담임 선생님도 배정됐다. 김동호, 임연태, 홍종화, 천여식, 김미애 시인 등이 시인학교 담임 선생님으로 활동한다. 고은, 오세영, 신달자, 홍성란, 장석남, 문태준 시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시인학교에서 특강을 맡았다.

한편 만해축전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공감과 상생의 시 한마당’이 8월 11일 저녁 7시 만해마을 님의 침묵 광장에서 임권택 감독, 이에리사 새누리당 국회의원, 영화배우 오정해, 탤런트 강부자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다. 신달자, 이근배, 홍성란 시인 등은 시 낭송을 맡는다.

이밖에도 축전기간 동안에는 △제14회 만해축전 전국고교생 백일장 △제10회 님의 침묵 서예대전 △제1회 님의 침묵 전국 백일장 △대표 문인 시서화 소장전 등 다양한 문예행사가 열린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 (033)462-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