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잠자던 불교를 깨웠던 멱정 거사가 마지막으로 찬연한 6월 붉은 연꽃으로 우리에게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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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불교운동의 산파. 민중불교운동연합 초대의장 멱정(覓丁) 여익구 거사 노제가 6월 8일 오전 10시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봉행됐다. 이날 노제에는 유가족과 함께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 스님, 여 거사의 출가본사인 오대산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 前 태고종 총무원 부원장 법현 스님, 원혜영·유인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이부영 前 국회의원, 이강철 前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여 거사는 현실에서 정토사회를 이룩하고자 평생 민중불교의 꿈을 꾸셨다”며 “내생이 아닌 금생에서, 지배자, 강한 자가 아니라 약하고 부족한 민중들과 함께 민중불교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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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도 조사를 통해 “탄허 선사께서는 여 거사에게 구부러진 것을 찾으라 하셨지 오늘 이곳에서 노제를 지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며 “민중불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속히 사바세계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추모사에서 “여 거사의 선구적인 민중불교운동으로 불교계의 사회운동이 활발해졌고, 그것은 마침내 한국불교가 분래의 모습을 되찾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우리는 당신의 그 큰 업적을 되새기면서 많은 교훈과 함께 새로운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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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인의 유해는 노제 이후 조계사를 출발, 서울 동작구 달마사에 봉안됐다. 장례위원회 측에 따르면 초재는 6월 10일 달마사에서, 2재는 6월 17일 고인의 출가본사인 월정사에서 봉행된다. 이후 3~6재는 고인과 인연이 닿은 사찰에서 봉행된다. 49재는 오는 7월 22일 조계사에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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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멱정 여익구 거사 행장] 1946년 서울 출생 1965년 용산고등학교 졸업 1967년 동국대학교 입학 1968년 베트남 파병(맹호부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정지로 출소 1975년 오대산 월정사 탄허스님 문하에 출가, 법명 멱정(覓丁) 79년 겨울 환속 1980년 동국대 복학, 5.17쿠데타로 투옥 및 제적 1981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사무총장 1985년 민중불교운동연합 초대의장에 취임하여 불교운동을 주도 1986년 5.3인천사태로 현상수배, 투옥 1989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민주쟁취위원장 1990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활동 중 구속 1992년 몽양 여운형선생 추모사업회 상임이사, 사무총장 1997년 동국대 행정대학원 졸업(사회복지학) 1998년 미국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객원연구원 1999년 서울 역삼노인복지관 관장 2002년 민주당 노무현대통령후보 정책특보 2004년 한국남동발전(주)감사 2004년 몽양 여운형선생 추모사업회 부회장 2005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2007년 6월 민주항쟁 20년 기념사업 불교추진위원회 상임대표 2007년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 이사장 저서 불교의 사회사상(1981), 민중불교입문(1984), 미륵경의 세계(1986), 민중불교철학(1987)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