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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들의 은행권 대출이 5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개신교는 총 대출의 90%에 달하는 4조4천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종교단체들의 대출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미미했지만 이후 대형 종교시설 건축 붐이 일어나면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평가했다.

은행별로는 2001년 종교단체 대출을 시작한 수협이 1조51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은 8,115억 원. 우리은행 7,726억 원, 신한은행 5,416억 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338억 원), 국민은행(159억 원)은 타 은행에 비해 대출규모가 적었다.

대출증가에 따른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대출실적을 가지고 있는 수협의 경우 2008년 0.13%에서 올 4월에는 약 3배인 0.36%로 연체율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종교단체 대출액 중 296억 원을 회수 불가능으로 판단해 올 3월 전액 손실 처리하기도 했다.

대출 부담이 늘자 이번 4,11 총선에서 기독자유민주당은 ‘교회 은행 대출이자 2%’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조계종의 금융권 대출 규모는 3~4백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5월 10일 NH농협금융지주회사와 ‘업무제휴’협약을 통해 종단 승인을 득한 기채의 경우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계종은 농협금융지주와의 업무협약으로 본말사들의 이자부담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