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진제 스님 측과 주지 성문 스님 측이 5월 2일 열릴 팔공총림 동화사 산중총회 개최여부에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서로를 비난하는 성명이 난무하고 있다.
‘팔공총림 원융산림 대중회의’는 4월 25일 ‘팔공총림 동화사 정통성 확립과 발전을 위한 열린모임’을 유령단체로 규정하고, 열린모임가 팔공총림 비상대책위원회를 호법부에 고발한 것을 비난했다.
대중회의는 “유령단체까지 만들어 공권력 동원책임을 발뺌하고, 산중총회 구성원들에게 불참토록 협박하는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총림의 공의를 모으기 위한 5월 2일 산중총회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며 산중총회 소집 개회를 자신했다.
대중회의는 또 “‘팔공총림 동화사 정통성 확립과 발전을 위한 열린모임’이라는 유령단체는 교구본사 주지스님을 비롯해 팔공총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스님 다섯 분을 징계해 달라고 총무원 호법부에 고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공권력 동원사태의 책임을 방장스님이 주석하시는 부산 해운정사 신도회장이라는 사람에게 전가하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추태를 연출하고 있다”며 “공권력 동원요청을 한 것은 종정예경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열린모임이 공개한 대구 동부경찰서 정보부존재 통지서에 대해서는 “실제 경찰 지원요청은 3월 19일 부산에서 이루어졌음에도, 3월 20일 대구 동부경찰서 정보공개를 들고 나온 것은 종도들을 기만하는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중회의는 “총림의 미래는 산중총회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며 “방장 큰스님의 독단과 종정예경실장의 패악에도 불구하고 우리 팔공총림 구성원들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대중공의를 통해 총림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5월 2일 산중총회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열린모임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팔공산 원융산림 대중회의야말로 유령단체”라고 비난했다.
열린모임은 “주체가 명시되지 않은 성명서를 낸 팔공산 원융산림 대중회의야말로 유령단체의 전형”이라며 “이번 팔공총림 동화사 사태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방장 진제스님이 효광스님을 차기 주지로 지명한 것을 부정하고 불법적인 제3차 팔공총림 임회를 개최하면서 불거진 바 근원적인 책임이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과 일부 동화사 임회위원들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열린모임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복면괴한 자작극 의혹에 대해 “부산해운대경찰서가 보내온 공문에 따르면 ‘동화사 호법국에서 대구동부경찰처로 수사의뢰한 복면괴한과 관련하여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한 바 해운정사 도우스님 목격한 시간대에 동일한 용의자를 인근 CCTV에서 발견하였으나, 피의자 추적할 단서 업시 기소중지 의견으로 사건 송치함을 알려드립니다’라며 복면괴한이 출현했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종정예경실이 복면괴한의 자작극을 연출하거나 경찰경력을 동원하지 않음이 명약관화한데도 팔공총림 원융산림 대중회의는 함부로 명예훼손과 무고를 일삼고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또 최근 동화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가 5월 2일 예정된 산중총회가 적법하다고 판단한 점에 대해 “동화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능도스님은 팔공총림 방장스님을 상대로 불경죄를 범하고 있는 팔공총림 자주성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 공동대표 중 일원이다”이라며 교구선거관리위원장이 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