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만해백일장 대상에 시‧시조부문에 ‘법주사 가는 길’을 응모한 충남여고 유보리 학생, 산문부문에 ‘밥 한숟갈의 세상’을 응모한 산마을여고 전소연 학생이 선정됐다
만해 스님의 자주독립 정신과 문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웅정)가 주최한 제30회 만해백일장이 3월 1일 동국대학교에서 열렸다.
만해백일장은 1600여명의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이 참여해 시‧시조 부문과 산문 부문에서 글 솜씨를 뽐냈다. ‘산사로 가는 길’, ‘용돈’, ‘밥’, ‘예감’, ‘잊지 못할 사람’ 등의 주제를 받은 참가자들은 동국대 중강당, 명진관, 법학관, 만해광장 등에서 나누어 경연을 펼쳤다.
정희성 심사위원장은 “참가자들이 주제를 응용해 구체적인 사안으로 나타냈을 경우 내용이 더욱 확실해졌다”며 “산사 가는 길을 ‘법주사 가는 길’로, 밥을 ‘밥한숟갈’등으로 표현한 것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정희성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 중 일부는 응모작들이 문학적 감수성 보다는 논리적 서술에 편중된 경향이 있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로 시‧시조부문 장원에 5명, 우수상 4명, 장려상 초등부 20명, 중등부 15명, 고등부 10명, 대학일반부 5명이 선정됐다. 산문부문 수상인원도 시‧시조부문과 같다. 총 수상인원은 118명이다.
또한 특별상으로 단체상에 동두천외고가 선정됐고, 지도교사상은 박명희 씨와 연경옥 씨가 수상했다.
대회에 앞서 정웅정 회장은 “3월 1일은 90년 전 선조들이 일본제국주의에 강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고자 삼천만 겨레가 일어나 조선의 독립을 선언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피와 땀을 바쳐 독립과 주권을 되찾았던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민족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해 나가자”며 기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