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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세간에 두었네
嶺南艱苦狀 영남 지방의 고통스런 모습이여欲說涕將先 말로 하려니 눈물부터 앞서네.兩道供軍料 두 도에서는 군수 물자를 공급했고三山造戰船 세 산에서는 나무를 베 전선을 만들었네.征徭增百倍 세금이며 징발은 백 배나 더했고,力役亘三年 부역은 삼 년 동안 계속되었네.星火徵求急 물자 징수는 성화처럼 급하고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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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라도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렇다면 사성제의 도성제를 우리가 어떻게 실천 수행해야 하는가.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팔정도,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노력, 바른 사띠, 그리고 바른 집중 이렇게 여덟 가지입니다.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이 계·정·혜밖에 없고, 팔정도밖에 없습니다. 계율을 지키면서 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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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얽매임도 두지 말라
人生天地間 사람이 이 천지 사이에 태어날 때는百骸九竅都相似 뼈마디며 구멍의 수자는 모두 서로 같다네.或貧或富或貴賤 누군 가난하고 누군 부자며 또 귀천이 다른데다或姸或醜緣何事 누군 예쁘고 누군 추하니 이 무슨 까닭일까?曾聞造物本無私 일찍이 조물주는 공평하다고 들었는데乃今知其虛語耳 오늘 비로소 헛말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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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승지 중 3곳이 자리한 소백산”
1592년 4월부터 1598년 11월의 조선은 ‘산도들도 마을도 모두 불타고 자식들 앞에서 부모를 칼로 죽이고 아이들은 묶어서 포로로 끌고 가는 지옥 같은 상황’(일본군 종군 승려 케이넨(경념(慶念))의 「조선일기」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승군(僧軍)들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 일본군은 전국의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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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차 마시는 사람도 모두 스승이다
얼마 전 차를 마시는 데 한 유명 사찰의 신도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주지는 나름 유명한 승려다. 이전에 불교계 신문에 남의 글을 자신의 글처럼 표절을 해서 썼다가 혼쭐이 났던 승려였다. 지금은 인가를 받았다는 확인 안 된 설도 있고 인가증(認可證) 장사도 한다는 제보도 있다. 새로 낸 책을 보니 안목이 좁고 그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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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 나가듯 선정을 즐기노라
蓮菴東矗橘園西 연암은 동쪽에 우뚝하고 귤 정원은 서쪽에 펼쳤는데九里松中一道溪 아홉 리 소나무 숲 속에 한 줄기 시냇물이 뻗었네.習靜漸從羣鳥狎 고요함이 몸에 익어 새들과도 날로 친해졌고居高自覺衆峰低 높은 곳에 살다보니 뭇 봉오리 낮은 것도 알겠구나.千重業障休雕石 천 겹 무거운 업장 따위를 돌에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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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장소멸 방법은 팔정도의 실천 밖에 없어”
그렇다면 법과 위빳사나, 부처님의 법이란 무엇인가? 『법구경』에 보면 ‘법을 실행하여 지키는 자를 법이 보호한다.’라는 부처님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열심히 선업공덕을 쌓으면서 원을 세우고 법을 실행하면 그 법이 나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확실하게 이해하면 부처님이 우리를 돌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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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흐른다
一拈花一笑來 한 번 꽃을 들고 한 번 미소 지은 이래로東西相付一靈臺 동쪽과 서쪽이 한 마음으로 서로 붙었네.密傳傳至三三後 비밀히 전해져 서른 세 조사까지 이르렀나니一朶花中五葉開 한 떨기 꽃 속에 다섯 잎이 열렸구나.卽心佛非心佛 마음이 곧 부처요 마음이 곧 부처가 아니니歷傳四家無別物 사가에까지 두루 전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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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은 구름위에 있고~”
부석사의 역사 ‘조선’편을 쓰기에 앞서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얘기를 전개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 생겼다. 그나마 창건이후 고려까지는 자료가 적어 그동안 확인되고 남아 있는 문헌과 유물을 중심으로 당시의 역사를 추정할 수 있었지만, 조선시대에는 사료가 비교적 많아 이를 정리하여 연재하는 대는 애로가 따른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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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소리 내어 울지 않는다
다시 입시 철이 왔고 연일 시험문제 정답 오류로 시끄럽다.
"큰 애가 또 재수한데요. 다시 해 보겠다는데 부모가 안 된다고도 못 하겠더라고요.
그냥 집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아 정도로 말하고 할 수 없이 종합 반 등록 해 주었어요."
동생도 고교 3학년이 되니 대학 입시 준비생이 둘인 셈이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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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부처님처럼 맑고 깨끗하구나
佛境淨無埃 부처님 경계는 맑아 티끌이 없으니如如坐妙悟 한결같고 한결같아 앉아 오묘하게 깨칠 수 있지.菩提花正開 진리의 꽃이 지금 바로 활짝 피었으니覆陰成淸趣 그늘이 덮여 맑은 정취를 이루었네.去去速歸來 어디를 가시더라도 곧바로 다시 되돌아오고一誠化百災 한 번 정성으로 온갖 재앙을 없앤다네.心存阿彌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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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의 순방향이 윤회, 역방향이 팔정도”
그런데 부처님의 그 많은 가르침을 다 배우는 것이 시간이나 능력 면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실망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망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알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계·정·혜 삼학입니다. 경전, 율장, 논장을 삼장이라 하지요. 율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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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법(法)이다
사람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의 마음이나 외양을 보면 안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전에 왜 보려고 하는지 뭘 알려고 하는지를 스스로 뒤돌아봐야 한다. 마음에 어떤 것이 일어났기에 그런지를 고요하게 바라봐야 한다. 욕심이라는 것이 그렇다. 이 욕심이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고통의 원인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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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법 세상의 쓸쓸함을 어이 할 꺼나
‘고품격 불교언론’을 제2창간의 기치로 들어 올린 <미디어붓다>가 또 하나의 소중한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새 연재는 불교 문집 번역과 소설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한문학자 겸 소설가 임종욱 선생님의 선시 소개와 그 해설입니다. 참선 수행자가 정진을 하고 난 결정체는 선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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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에 천문관측 시설 있었다
고대 사찰의 기능은 어디까지였을까.
단순히 전법과 포교, 수행이라는 종교본연의 위치만을 담당했을까, 아님 다른 어떤 특수한 기능도 가지고 있었던 것인가.
지난 1년여 동안 부석사에 살면서 새로운 유물들을 확인할 때 마다 사라진 부석사의 역사를 다시 만나는 것 같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부석사 동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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