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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한국의 민족종교’의 다시 읽기
「한국의 민족종교는 우리 삶의 단위인 민족의 역사와 혼이 담겨있는 종교들이고, 한민족의 미래 전망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 민족사의 수난과 함께 고초와 시련을 겪어온 종교다. 일제강점기 애족운동에 앞장선 것이 민족종교요, 독립군 양성을 위해 만주에서 많은 학교를 세운 것도 민족종교다…
전염병을 피하여 거처를 옮기다
「전염병이 성해질수록 오염된 자와 오염되지 않은 자를 가르는 벽이 견고해지듯이 산 자가 지켜야 할 가치 역시 뚜렷해진다. 격리와 회피 속에서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지켜야 하는 가치와 사랑이 분명해지는 것이다.」 1623년에 옥담(玉潭) 이응희(李應禧, 1579~1651)는 전염병이 걸린 아…
또 새해입니다
「한국종교문화연구소가 올해는 ‘전횡과 폭력을 주저하지 않는 염치없음’을 감행하는 상상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있는 주체라는 사실을 저리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이렇게 거칠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달리 표현할 길이 제게 없습니다.」 이…
복(福)인가? 복지(福祉)인가?
「‘복’의 추구만을 강조하고 ‘복지’를 간과하는 번영복음은 복지국가의 걸림돌이 된다. 특히 ‘신자유주의적 복지국가’의 모습을 취한 대한민국에서는 복지사회 건설의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번영복음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복’의 개념이 풍미하는 곳에서는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우리의 기구(조직)도 인격체인가?
「우리는 종교를 연구하는 종교학도다. 그런데 종교가 담겨있는 곳은 우리의 생활현장이고 우리의 역사다. 통속적으로 말하는 불국토에 불교가 담겨있고 하늘나라에 기독교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종교는 우리의 삶의 현장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우리는 종교를 담고 있는 삶의 현장에 대해…
길드와 한국사회, 한국 개신교
「특정 집단의 특권 독점과 대물림을 개신교 길드 안팎에서의 개혁을 통해 한국 개신교가 스스로 갱신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 개신교회는 중세 길드처럼 보수화의 길을 가다 역사적 흐름에 매몰될 것인지? 성탄절 전날, 예수가 신의 특권을 버리고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성탄절을 맞이해서, 한국 개신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 관한 스케치
「한 종교의 성지가 한 도시의 역사 박물관이 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특정 종교 경험을 넘어선 미적 체험의 공간으로 구성되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부딪히고 있는 역사의 여러 층위와 힘들의 교차는 이 공간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
창바이산(장백산), 백두산, 태백산
「고려, 조선 전기의 문헌에 보이는 백두산 관련 기록에서 확인되는 것은 두 가지 정도이다. 우선 백두산은 변방, 북방 경계의 지표 정도로 인식했다는 것. 또 백두산을 한반도의 조종(祖宗)의 산으로 표상화했다는 것이다.」 얼마전 한 공영 방송이 백두산의 가을 풍경을 소개하며 백두산을 ‘창바…
약은 병을 고치고 병은 약을 다스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맥락에서든지 모든 종교가 참으로 종교다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필자는 잠시나마 마음의 갈피를 바로잡기 위하여 중국불교 선사들의 공안[화두]을 엮은 <碧巖錄>의 한 줄을 다시 읽고 여기에 소개한다. 藥病相治 盡大地是藥, 약은 병을 고치고 병은 약을 다스리고 온…
‘미드’ 24, 그리고 UFC
「UFC 시합을 보고 있으면, 싸우고 있는 선수들이 금생의 인연으로 만난 것 같지만은 않다. 그들은 전생에서 풀어야 할 복수의 매듭을 남긴 이들처럼 싸운다. 심야에 그들의 싸움박질을 보고 나서 흥분상태에 빠져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도 자신을 잘 이해할 수 없다. 잠 못 잘 줄 알면서 도대체 왜 넋을 잃고 보는 …
‘마을종교들’의 쇠락
「‘마을종교들’ 가운데 점차로 약화되는 상황에 처한 것은 미을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방 소도시 마을을 근거지로 한 마을교회의 경우 신도 수가 너무 적고 고령층이 대부분이다. 젊은 층의 도시 이주로 새로운 신도의 충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교회는 신도들의 삶에 적극적인 관…
“어찌할 수 없는[不得已]” 인생의 편안함
「요즘 우리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불평등이다. 우리사회의 분노와 자괴감은 사실 원초적, 선천적 불평등에 대한 무의식적 자각에서 기원한 것은 아닐까? 제도의 개혁이나 정권의 교체만으로 그것이 쉽사리, 혹은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근거 있는 육감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그 바탕에, 어찌할 수…
인간, 괴물, 몬스터
「혼란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내가 혐오하는 대상을 저주하면서 나를 내세우는 데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며 각자의 부족함을 인내하고 인정하며 어떻게 더불어 나아갈지를 고민해야하는 것 아닐까. 라투르의 말처럼 ‘사랑하기’까지는 아직 능력이 부족하니 우선 그 첫 걸음으로…
한국 산사(山寺)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단상
「이미 각국의 정부는 유네스코 유산목록에 ‘세계유산’뿐 아니라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이란 이름으로 자국의 문화 아이템을 되도록 많이 등재하고자 자국의 경제적, 정치적 역량을 총동원하면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맥락…
캉유웨이[康有爲]의 기이한 부활
「대륙신유가들은 중국의 재유교화 혹은 유교의 국교화에 주목하고 있으니, 바야흐로 ‘종교’라는 개념은 전통의 복장과 새로운 패션을 두른 채 양안(兩岸)의 현대신유가 담론 안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진핑 주석의 ‘대국굴기’라는 기치와 더불어 유교의 기치도 함께 굴기하면서 캉유웨이가 부활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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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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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재 선생 수원에서 교육자이면서 불교 대중화와 포교의 길을 평생 걸었던 리제재(李悌宰, 1921년 생) 선생이 24일 향년 93세 일기로 별세했다. 리제재 선생은 수원농생명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