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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폴 리쾨르와 세 가지 가짜 죽음
[인간이 현세의 불공평을 바로잡는 공평한 내세에 대한 그림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우리는 현세의 불의를 현세에서 교정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현세의 불공평을 치유할 가능성이 전혀 없이 아득한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할 때, 인간은 내세를 떠올리고, 사후의 생존과 사후에 이루어질 보상과 처벌을 갈망한다.] …
한국개신교의 민낯: 사유화와 맘몬과 개교회주의
[사유화와 맘몬, 개교회주의가 함께 뒤범벅된 삼위일체, 이것이 오늘 한국 개신교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한국 개신교의 쇠퇴나 몰락은 이들이 주장하듯이 무신론이나 좌파 이념이나 성정의 주장 때문이 아니다. 이들이 자멸한다면 스스로 자신들이 믿는 신을 부정하는 내부 모순 때문일 것이다. 이번 주, 9월 둘째 주는 …
‘인간적인 것 너머’의 종교학
「인간보다 더 큰 세계를 고려하기 시작할 때, 이제껏 간과해왔던 비인간 존재들, 자연력, 생태환경이 종교 현상에 관한 우리의 논의 속으로 들어올 때, 우리는 인간(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보다 더 큰 세계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묻게 된다. 가령 인간은 인간보다 더 큰 세계를 감각하는 존재일 뿐 아니라, 인간…
조선시대 태(胎)와 땅, 그리고 돌의 문화
「조선시대 왕과 왕자녀들의 태는 서삼릉 경내에 옮겨져 있다. 일제시기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기존에 태실이 있던 자리에는 석물만 남아있다. 온전한 형태를 갖춘 것도 있지만 대부분 원형을 잃어버리고 망실된 것이 많다. 왕의 권위를 보여주던 석물은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주면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였다. 남아…
한종연 아우라 - 한종연 단상-
「한종연 사진에는 한종연 연구실과 더불어 고유한 아우라가 깃들어 있다. 나는 이를 ‘한종연 아우라’ 라고 부르고 싶다. (사진4)이 이미지들을 기계적으로 복제할 수는 있지만, 같은 이미지를 촬영해낼 수는 없다. 공간이 사라졌고, 나는 더 이상 필름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그 이미지를 촬영했던 예전의 내가 …
무더운 여름날 옛 고사를 떠올리다
「《산해경》, 《회남자》, 《초사》 등의 문헌을 보면 열 개의 태양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다. 동해 밖 양곡에 위치한 부상(扶桑) 나무 가지에는 열개의 태양이 머무르면서 매일 아침 하늘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차례대로 하늘의 운행을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다음에 있을 여행을 또 다시 …
2018 캐나다 UBC 국제 컨퍼런스 참가 보고
「 전체적으로 이번 컨퍼런스는 연구소 소속 참가자들은 서구에서 진행되는 한국불교학에 대한 논의 수준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울러 UBC 아시아 연구학과의 한국학 연구 동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연구소 소속 신진연구자들의 관심 및 연구소의 학문적 현황을 해외 학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
죽은 나의 몸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요즘 나는 과연 누가 내 시신을 어떻게 처리하게 될지가 궁금하다. 생전의 내 의견이 최대한 존중되길 바라지만, 결국 그 일의 판단과 실행이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나의 죽은 몸은 살아있는 자들에게 “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소리 없이 묻게 될 것이다.」 …
현장의 목소리, 기록관을 만날 때
「희미한 형광 불빛아래 바퀴벌레처럼 납작 웅크린 채 때로는 짧게 가끔은 길게 ‘아아’, ‘아~~’하며 감탄사를 질러대는 오십을 바라보는 놀박의 놀음에도 까닭은 있었다. 그러니까 1970년대 서울이 근대 시민들로 ‘만원’이었다면, 비슷한 시기 동해시는 한국 산업화의 역군들로 만원처럼 기록되고 있었다. 놀…
몽골의 전통종교들을 전통문화로서만 이해해야 하는가
「1989년 정치적 민주화 이후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전통문화 복원 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주의 시절에 억압되었던 전통 종교와 신앙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샤머니즘도 전통문화의 하나로 되살아나고 샤먼들의 활동도 재개되었다. 이 시기 몽골 라마불교의 부흥을 보여주는 상징…
가짜 종교, 가짜 불교, 가짜 기독교
「북핵 위기의 국면이 평화 무드로 전환되어 가는 이 시점에 북한의 가짜 불교와 가짜 기독교라는 해묵은 종교론을 끌어 들이는 미디어의 보도를 접하면서, 나는 나 자신의 종교관을 되돌아보고 싶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등장한 이후 언제, 어느 곳에 진짜 불교가 존재해 본적이 있는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아득한 성자’ 以後
[그런데 나는 스님의 그렇게 화려한 외형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오히려 스님이 자신을 낙승(落僧)이라 칭하며 ‘참으로 比丘라면’ 어떠할지를 성찰하는 말씀이나, 부끄러운 충동으로 시집을 내서 좋은 논평을 자청했다는 告解나[사실여부는 모름], 특히 스님들은 선방(禪房)에서 죽은 말[死句]만 받들지 말고 프란…
‘성스러운’ 체액(體液)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구원방주’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해당 공동체를 방문하는 자들에게 파문제재를 선언하였으나, ‘구원방주’는 가톨릭교회와 분리되기를 거부하며 여전히 건재하다. 본 글은 무엇이 그토록 많은 신자를 그곳으로 향하게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지도 모른다.」 체액(Bo…
오페르트, 젠킨스, 그리고 페롱
[사건이 발생한 뒤에 일 처리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관련자들은 이 일로 무슨 벌을 받았나? 어느 것 하나도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그 여파는 상당히 심각하였다. 조선 사람들은 천주교와 서양 침략 세력을 동의어로 여기게 되어 혹독한 천주교 탄압을 당연시하였다. 또한 근대 여명기 한국사 속에서 이 사건은…
‘힐링’이라는 말
「힐링 담론의 첫 번째 특징은 개인의 육체적 질병에 국한하지 않으며, 종교적 배타성에서도 벗어나서 광범위한 청중을 거느리게 되는 것이다. 힐링 담론의 포용성 때문에 폭넓은 범위의 인구집단에게 호소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힐링이라는 말을 여기저기에서 듣게 된 지 꽤 되었다. 이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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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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