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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면
[멀지 않아 우리는 마스크 의무 착용에서 해방될 것이다. 또 다른 감염병이 유행할지는 모르지만 지난 2년 동안의 팬데믹은 어쨌든 물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거리에서 사람들은 얼굴을 드러내고 다니며 또 서로를 마음 편하게 쳐다볼 수 있으리라. 그리고 종교의례가 거행되는 현실의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멀고도 가까운 것, 지옥”
[나는 파이퍼라는 기계와 자국(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서라면 그 나머지는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전쟁기계가 자꾸 중첩되어 읽힌다. 동시에 행복이나 평화라는 말로써 권력을 소유한 자들(전쟁기계)이 가리키는 그 지점에서 불행과 폭력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그렇다면 누군가의 힘(…
시간을 경험한다는 것
[사전이 한 사회가 지닌 삶의 경험치와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이듯, 달력은 시간에 관한 지식 저장고이자 시간 경험의 표준이다. 마찬가지로 점복도 시간을 경험하는 한 가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의 비밀을 알기 위해 고안된 점복은 달력과 공존의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달력과 점복은 시간의 바다에서…
예불에 대한 단상
[수륙재나 영산재 같은 특별한 의례까지 갈 것도 없이, 매일매일의 일용의례에서도 불교의 의례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재현하고 있다. 일상을 재현하고 가치를 재현하고 물질을 재현한다. 그리고 그 재현은 인간이 맞닥뜨리는 가장 직접적인 경험과 직관적인 상상에 닿아 있다. 탈속과 물질 본성의 부정을 추구하는 불교에…
귀일협회(歸一協會)의 ‘일(一)’에 대한 단상
[다양한 종교전통과 종교적 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자 했던 일본의 초기 종교학자들은 종교나 종파의 차이를 넘어서서 보편의 ‘윤리’를 추구하였고[이노우에 데쓰지로], 다양한 종교 전통 사이의 ‘상호 이해와 조화, 협력’을 이끌고자[아네자키 마사하루] 하였다. 이들은 종교계・학계・교육계의 …
한국 민족종교의 신관은 과연 ‘범재신론(panentheism)’인가?
[필자는 민족종교의 신관을 ‘범재신론‘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두 가지만 지적하고 싶다. 하나는 이들의 천신관은 기독교의 초월적 유신론과는 다른 지고신으로의 귀일사상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수운의 한울님도 한누리의 주재자요, 상제와 삼일신으로서의 한울님도 유일신이요, 비록 신…
어떤 소수자의 변(辯)
[저녁 회식자리에서 소주 몇 잔으로 거나해지면 ‘사랑의 미로’를 그럴 수 없이 달콤하게 부르던 이 헌사를 읽어준 후배 윤이흠 교수는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어언 10년이 지났습니다. 진작 수업료를 내고 단란주점이든 룸살롱이든 함께 갔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새삼 저를 저리게 아프게 합니다.]저는 술을 …
범 내려 온다
[조선시대 호랑이는 인간과 가까이 있었다. 그러나 가축과 달리 야생의 모습이었다. 위협의 존재였다. 가축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호랑이에 다치고 죽었다. 호환(虎患)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였다. 호랑이를 잡기 위한 전문적인 군사인 착호군(捉虎軍)이 있었고, 호랑이가 나타나면 백성들과 착호군, 그리고 이…
추사의 미학 : 또 하나의 ‘반대의 일치’
[서귀포 대정향교 학생들의 공부방에는 경이롭게도 추사가 쓴 <의문당>(疑問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그 현판을 기억하며 나는 지금 천 번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는 내게도 ‘의문의 집’에 거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혹 공부한다는 것이 마침내 행복임을 알게 될 날이 찾아올 것인지를 묻고 있다.]…
통행세와 인권
[국립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문제와 차별금지법 문제는 서로 다른 사안으로 보이지만 대선 국면에서는 나름의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종교권력은 표를 내세워 정치권을 압박하면서 기득권의 확보와 지배 이데올로기의 공고화를 추구하는 반면, 정치권력은 집권에 필요한 종교계의 표를 얻기 위해 종교권력의 요구…
이제는 우리나라 태극기를 삼태극기(三太極旗)로 바꿔야 할 때
[우리나라가 일본을 외교 방면만이 아니라 국방, 경제, 기술의 영역에서 이미 앞질렀고, 앞으로도 더욱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최근 들어 자주 나오고 있다. 게다가 문화적으로 한류는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제 남은 건 가장 본질적인 것, 오히려 그렇기에 등잔 밑과 같은 국가의 혼과 정신을 회복하는 일이 아닌…
개벽의 개념사를 위하여
[종교학, 역사학, 철학 분야를 망라하는 연구들로 이제 개벽의 개념사는 그 대략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앞으로는 여백을 채우고 다채로운 색채의 변화를 확인하는 일이 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동학 이외 신종교들에서의, 그리고 해방 이후의 개념사는 아직 공백으로 남아 있다.]지난 9월 4일, 필자가 소속된 원광대 동북…
정부의 ‘유교문화활성화’ 사업 - 죽은 전통 살리기?
[유교아카데미 사업이 성인을 대상으로 인문학적 소양/교양을 함양한다는 차원에서 득을 논할 수 있겠으나,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유교/성리학은 조선왕조의 봉건 계급사회를 지탱했던 국가 이데올로기이자 보수적 가족주의를 견고히 하였다면, 이를 민주사회의 미래 …
잊혀진 막스 뮐러, 그가 말을 걸어오다
[막스 뮐러의 글에서는 강렬한 문제의식, 열정, 호기심, 인간에 대한 연민과 고뇌를 느낄 수 있다. 여러 방면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다양한 평가를 받는 것만큼 그의 학문은 다채로웠고 문제의식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자리에서 정체되고 이미 해답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학문은 생기를 잃을 것이다. 그가…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두 번째 가을
[이번 호의 설림은 종교와 종교학의 울타리를 벗어나 소박한 삶의 자리에서 경험하는 ‘거룩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가 전통과 경전에 기대어 신자들을 향해 ‘영성’에 대해 여러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영성이란 그 종교의 내부자, 더 나아가 외부자에게도 정확히 무엇이라고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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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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