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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스미스와 올바른 종교학
[스미스로 대표되는 종교학의 한 세대가 가고 있다. 종교학과의 팽창과 더불어 등장한 이 세대는 올바른 종교학을 정초하였는가? 샘 길은 그렇지 않다고 보았다. 그는 스미스의 학문을 정리하는 저서에서 종교학의 위기를 말하였다. “개인의 죽음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는 학문 분야의 죽음”(21)이라고 언급할 때는 어두운…
천주교 성지(聖地), 거룩함과 공공성 사이의 어디에서
[한국 천주교에서 자신들의 역사적 발상지를 찾고 개발하고 선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불교 연구자에 국한되지 않은 종교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천주교인들이 이들 ‘성지’에 대해 지니는 거룩함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마땅히 병행되어야 할 역사에 대한 객관적 태도 내지 이웃 종교에 …
ChatGPT와의 대화가 불러온 단편적 생각들
[들리지 않던 소리가 목소리로 들리는 청각적 만남의 순간은 마치 종교경험처럼 새로운 존재와 만나는 순간이 되리라는 것도. 목소리를 가진 AI의 존재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왔고,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그리고 소리를 인지하는 되는 것은 관계 맺음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얼마 전 ChatGPT4.o버전을 …
민화 속 호랑이, 반전의 미학 : 공포에서 해학으로
[마을 뒤 아늑한 산에서 산신이 아래를 굽어보며 마을을 보호해 준다는 산신신앙은 이제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문화 내면에 공포를 해학으로 전환하는 ‘반전의 힘’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달관한 신선의 매개를 통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와 같은 반전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문화의 힘이 아닐까? 산신…
불교적 힙함이란 무엇인가
[뉴진 스님의 공연에 대한 불교계의 반응은 분명 한국 불교 종단의 ‘쿨함’을 보여주지만, 아직은 그것이 ‘힙한 불교’로 이어지려고 하는 어떤 정황도 감지되지 않는다. 종단 밖의 대중문화가 불교를 가지고 노는 것을 단순히 방임하며 그것을 활용하는 일에는 종단 차원의 책임도, 변화도 필요 없다. 언젠가 문제가 발…
'바리공주'에 담긴 ‘효(孝)’를 생각하며
《바리공주》는 망자의 넋을 저승으로 인도하고,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무당의 노래다. 이 무가는 주인공 바리공주(이하 바리)가 어떤 연원으로 망자의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끄는 천도신(遷度神)이자 무조신(巫祖神)이 되었는지를 풀어낸다. 사령제(死靈祭) 혹은 위령제(慰靈祭)에서 바리의 일대기는 꽤…
'기후위기와 종교' 참관기
[그리고 필자는 종합토론에서 장석만 선생에게 ‘기후위기와 종교’라는 심포지엄 주제와 관련하여 한 권의 책이나 필자를 소개해달라고 질문을 했는데, 결국 뒤풀이까지 함께 하게 되면서 다른 회원 선생님들의 고견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이때 추천받은 책은 아리안 콘티의 이었다. 2023년에 나온 아주 따끈한 연구서…
‘문화재’, 이제 ‘국가유산’으로 불러주세요
[여기서 필자의 주의를 끈 것은 2022년 불교계 일부에서 - 조계종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다르게 - ‘국가유산’이라는 용어에 매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었으나 이후에는 이런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찾아보던 중 문화재청이 2023년 5월 1일 대한불교 조계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
목련꽃 그늘 아래서
[북미 종교학계에 AAR과 함께 MTSR이 있다면, 한국 종교학계에는 종교연구와 종교문화비평이 있다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만큼 종교문화비평은 가차 없이 선명한 종교학 연구를 표방하고, 젊고 패기가 넘치는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시도를 얼마든지 펼칠 수 있도록 지면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은 <…
주자학에서 다산학으로: 근대 한국의 천학(天學)
[여기에서 우리는 정약용 사후에 탄생한 동학과의 사상적 친연성을 확인할 수 있다. 동학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인여천(事人如天)’이 이미 정약용에게서 단초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는 자신이 하늘님으로부터 받은 도(道)를 ‘천도(天道)’라고 명명하였다. 그렇다면 정약용의 철학은 ‘천학(天學)…
의대에 가는 이유
[그런데 종교를 가진 의대생들의 가치관은 우리가 흔히 ‘좋은 의사’라고 여기는 의사의 모습, 즉 자신의 이익보다는 대가 없이 환자를 사랑으로 돌보는 의사상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관은 안정된 직장을 우선으로 하는 학생들의 가치관과 명백한 대비를 이룬다. 의사상과 의료윤리의 측면에서 볼 때 …
《장미의 이름》, ‘인지적 부조화’와 종교
[차이의 당혹스러움을 멀리하고 느긋함에서 발생하는 차이의 상상력, 이것이 종교적 사유의 시작이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인간의 사유에서 발생하는 널찍한 틈에서 인간은 종교적 세계로 나아간다.]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는 1968년 체코 프라하에서 한 권의 책을 입수한다. 그 책은 1842년 발레 …
나는 이 혼돈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반유대주의는 지난 세기 해묵은, 그래서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인종주의적 발언이다. 그런데 이 인종주의적 구호를 바로 그 피해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상기시키며 팔레스타인 친화적인 언표나 행동은 곧바로 반유대주의로 몰아가고 있다.]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는 이때쯤이면 우리는 누구나 마음의 평정심을 유…
사랑이 이기지 못하는 것도 있을까 : 영화 〈납치〉(2023)에 관하여
[종교 권력에 의해 황망히 아들을 빼앗긴 긴 고통의 시간을 지난 마리안나의 마음에는 엄마로서의 사랑마저 재가 되어버렸던 것일까. 그 고통은 죽기 직전에 비로소 아들을 만난 순간에조차 엄마의 사랑을 되살려내지 못할 정도로 깊고 강한 것이었을까.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지만, 사랑이 끝내 이기지 못하는 것도 있는…
사회적 참사와 한국의 종교학계
[기억 공간의 확보/선점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를 위한 지난한 투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 참사 이후 애도/순례 공간/장소의 역할과 의미를 다루는 ‘장소의 종교학’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주제로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 종교학 연구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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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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