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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자전거가 나간다, 길을 비켜라”
「동요 <자전거>는 1933년에 발표된 것으로, 목일신(睦一信: 1913~1986)의 노래 말에 김대현이 곡을 붙인 것이다. 목일신의 회고에 의하면 목사인 아버지에게 미국선교회에서 자전거 한대를 기증하였는데, 그 자전거로 교회를 순회하며 교역의 일을 보라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쉬는 날에는 그가 자전…
낙엽의 계절 끝자락에서
「하지만 오래 삶은 진정한 축복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용서받을 수 있는 유예된 시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지금 겨우 깨닫는 이 긴 회한의 내용을 내가 미리 불꽃처럼 태워버렸다면 나는 나 스스로의 산화(散華)에 함몰된 어리석은 행복을 누리는 측은한 존재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
와우정사(臥牛精舍), 이국적 사찰의 등장?
「이러한 ‘이국적인’(exotic) 한국 사찰의 등장은 한국 불교계와 타 아시아 -이주노동자들로 인해 특히 동남아시아– 불교계의 연대/교류가 강화되면서, 한국의 일부 사찰이 불교를 범아시아적(Pan-Asian) 전통으로 재확인하고 이를 자신들의 사찰 구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
게으름을 멋있게 변명하기
「막스 베버의 책에서 가져온 구절을 소개하고 싶다. 내 식으로 글을 바꾸었다. 원래 문장이 어떤지 궁금하신 독자는 2008년 범우사에서 나온 《직업으로서의 학문, 정치》의 26쪽부터 29쪽을 읽으시라. 독일어 원서는 내 능력 밖이니 알아서 해결하시면 되겠다. 베루프(Beruf)가 벌어먹는 직업인지, 누군가가 그런 …
길 위의 여성들 : 걷기의 자유를 위하여
「영화의 후반부에서 실제로 셰릴은 자신에게 수상한 시선을 던지며 접근하는 남자들을 피해 도망쳐야 하는 순간에 처한다. 다행히도 셰릴은 그날 밤을 무사히 넘기지만, 그 순간 셰릴이 느꼈던 공포심은 여성관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매우 실제적인 공포다. 여행은 남자 여자 모두에게 위험을 동반하는 일이겠지만,…
이야기로 사는 삶
「한 달 정도의 기간에 마주친 우연한 일들을 통해서 나는 사람은 이야기를 지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로 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려 두 시간에 걸쳐서 옹기장의 사설을 듣고서야 구입한 옹기잔과 단지 하나를 품고서 한창기 선생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대해 조그만 관심이 생겨났고, 완도에서 열린 –…
백두산 천지(天池)의 신성성의 기원에 관한 단상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극적인 변화를 겪었던 시대상황을 고려해보면 이 시기에 하늘에 제사를 올릴 수 있는 신성한 공간과 극적인 장면의 연출은 우리 민족의 존립의 근거로서 절박했을 것이다. 그것은 권력이 빚어내는 틀속에서 공식적으로 부활하기도 하였고 또 국가나 신분적 틀에서 벗어나 민족의 구심점으로 …
하느님의 올바름을 묻는 요즘 영화들
「많은 수녀가 임신하였고, 수녀원에서는 폐쇄를 막기 위해 몰래 의사를 불러 출산을 하고 심지어는 아이를 몰래 갖다버리기도 한다. 의사가 수녀에게 묻는다. “믿음을 잃은 자는 없었나요?” 수녀가 답한다. “믿음이라는 게 말이죠, 처음엔 아버지 손을 잡은 어린아이처럼 안정을 느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
타샤 튜더(Tasha Tudor), 헨리 데이빗 소로우(Thoreau)의 전통과 근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타샤 튜더의 자연친화적 삶과 전통의 고수가 현대인들의 영혼에 안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문화적 대안인지 여부이다.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은 우리의 도시 생활 중심의 자본주의적 근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삶 속에서 근대 너머의 삶을 상…
폴 리쾨르와 세 가지 가짜 죽음
[인간이 현세의 불공평을 바로잡는 공평한 내세에 대한 그림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우리는 현세의 불의를 현세에서 교정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현세의 불공평을 치유할 가능성이 전혀 없이 아득한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할 때, 인간은 내세를 떠올리고, 사후의 생존과 사후에 이루어질 보상과 처벌을 갈망한다.] …
한국개신교의 민낯: 사유화와 맘몬과 개교회주의
[사유화와 맘몬, 개교회주의가 함께 뒤범벅된 삼위일체, 이것이 오늘 한국 개신교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한국 개신교의 쇠퇴나 몰락은 이들이 주장하듯이 무신론이나 좌파 이념이나 성정의 주장 때문이 아니다. 이들이 자멸한다면 스스로 자신들이 믿는 신을 부정하는 내부 모순 때문일 것이다. 이번 주, 9월 둘째 주는 …
‘인간적인 것 너머’의 종교학
「인간보다 더 큰 세계를 고려하기 시작할 때, 이제껏 간과해왔던 비인간 존재들, 자연력, 생태환경이 종교 현상에 관한 우리의 논의 속으로 들어올 때, 우리는 인간(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보다 더 큰 세계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묻게 된다. 가령 인간은 인간보다 더 큰 세계를 감각하는 존재일 뿐 아니라, 인간…
조선시대 태(胎)와 땅, 그리고 돌의 문화
「조선시대 왕과 왕자녀들의 태는 서삼릉 경내에 옮겨져 있다. 일제시기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기존에 태실이 있던 자리에는 석물만 남아있다. 온전한 형태를 갖춘 것도 있지만 대부분 원형을 잃어버리고 망실된 것이 많다. 왕의 권위를 보여주던 석물은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주면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였다. 남아…
한종연 아우라 - 한종연 단상-
「한종연 사진에는 한종연 연구실과 더불어 고유한 아우라가 깃들어 있다. 나는 이를 ‘한종연 아우라’ 라고 부르고 싶다. (사진4)이 이미지들을 기계적으로 복제할 수는 있지만, 같은 이미지를 촬영해낼 수는 없다. 공간이 사라졌고, 나는 더 이상 필름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그 이미지를 촬영했던 예전의 내가 …
무더운 여름날 옛 고사를 떠올리다
「《산해경》, 《회남자》, 《초사》 등의 문헌을 보면 열 개의 태양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다. 동해 밖 양곡에 위치한 부상(扶桑) 나무 가지에는 열개의 태양이 머무르면서 매일 아침 하늘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차례대로 하늘의 운행을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다음에 있을 여행을 또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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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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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하천한 사람의 향락과중간 사람의 향락과훌륭한 사람의 향락사람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아간다.향락을 누리길 원한다.부처님은 ‘눈·귀·코·혀·몸을 통해 얻는 모든 향락은 만족이 없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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