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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사랑이 이기지 못하는 것도 있을까 : 영화 〈납치〉(2023)에 관하여
[종교 권력에 의해 황망히 아들을 빼앗긴 긴 고통의 시간을 지난 마리안나의 마음에는 엄마로서의 사랑마저 재가 되어버렸던 것일까. 그 고통은 죽기 직전에 비로소 아들을 만난 순간에조차 엄마의 사랑을 되살려내지 못할 정도로 깊고 강한 것이었을까.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지만, 사랑이 끝내 이기지 못하는 것도 있는…
사회적 참사와 한국의 종교학계
[기억 공간의 확보/선점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를 위한 지난한 투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 참사 이후 애도/순례 공간/장소의 역할과 의미를 다루는 ‘장소의 종교학’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주제로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 종교학 연구가 우…
이-팔 전쟁 시기에 나치즘 종교연구가의 텍스트를 읽으며
[현대 이스라엘 건국에서 비롯된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에 원인을 제공한 서구가 오늘날 이스라엘이 가자 시티에 전력을 차단하는 등의 살상행위를 묵인하는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아울러 하마스의 공격을 기회 삼아 가자 지구를 점령하려는 야욕을 드러내는 이스라엘은 과거 조상들이 겪었던 반인륜적 범죄의 역사에서…
믿음의 플라세보 효과
[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종교가 아편이어도 그것은 실제적인 효능을 갖는다. 종교가 허상이라고 ‘과학적으로’ 분석해도 종교를 사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삶의 희망이자 생존도구가 될 수 있다. 그것이 비록 위약일지라도 효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그것이 위약이라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몸짓과 행동을 통해 위약반응의 …
에드워드 호퍼의 빛의 시선이 머문 길 위에 대한 단상
[현대인들이 호퍼가 빛의 고도를 사용하여 화폭에 전개한 서사에 풍부한 지지를 보내는 이면에는 거대한 석재를 잘라 만든 대성당의 입구에 서서 멀리 있는 원형 창에서 스며들어오는 한 줄기 빛이 뿜어내는 위안과 희망을 그의 작품 앞에 서서 기대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호퍼의 빛의 시선이 머문 길 위에 …
기후변화의 함의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학문 영역에 속해 있고, 지금 기후변화에 어떤 관점을 지녔는지에 상관없이 이렇듯 연구자는 현재 학문의 기본설정값을 다시 생각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즈음에 물음을 묻는 일을 본업으로 삼는 인문학자라면 더 말할 나위가 있을 것인가? 이럴진대 한종연에서 기후변화의 함의를 검토하…
영동선을 달린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기관사의 대부분이 불교, 개신교, 그리고 천주교를 신앙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포교사도 있었고 장로도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도 무사히’를 열차에 달고 살았던 사람들을 이렇게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의 기억은 없앨 수는 없지만, 업과 보의 연속성 아래 윤회하는 오온(五蘊)의 상…
삶의 부정합성을 교정하기
[인간은 알고 있다. 내가 그토록 염원하는 신이 나의 고통과 불안을 모두 가져가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인간은 삶과 바람의 부정합성을 숙고하며, 종교적 대상을 만들어낸다. 인간은 그 대상이 자신의 모든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그런 기대마저도 또 다른 불일치를 만들뿐이다.). 대신 인간은 자신…
종교학의 가까운 미래
[새로운 이론적 사조들을 적용하는 대안도 있으나, 전통적인 방법들을 급진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피상적인 비교 대신 전문화와 협업을 동반한 비교 연구, 본질주의적 현상학 대신 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패턴과 구조의 해석에 도전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헌과 현장이라는 연구 자료들에 지금…
‘신화일 뿐’이라는 말의 이중적 의미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신화는 인간의 상상력으로 탄생하고, 반복과 변형을 거듭하다가 상상력에 의해 폐기되기 마련이다. 실재(reality)라는 대양의 기슭에 인간이 지식의 조류에 의해 끊임없이 씻겨 내려가는 이론의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이 새로운 신화가 지속적으로 대체되는 것은 신화학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수순…
디즈니 신작 〈인어공주〉(2023)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실사 〈인어공주〉가 비교되는 또 다른 작품으로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다큐-드라마 〈퀸 클레오파트라〉(2023)가 있다. 두 작품 모두 오늘날의 뜨거운 논제인 PC(정치적 올바름) 이슈를 직접 건드린다. 실사 〈인어공주〉는 3년 전 붉은 머리 백인 여성인 애니메이션 속 아리엘 역할로 갈색 머리 아프리카계 여성 배…
다크 투어리즘에 대한 잔상 : 순례지가 된 어느 영국 축구경기장
[그러나 비극적 사건에 대한 원인 해명에 대한 요구와 집단적 애도는 종종 주류세력에 대한 정치적 저항으로 받아들여져 이에 대하여 공권력의 통제와 억압이 가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아직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억/추모 공간은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 사이에서 부유하고 있으며, 이태원 참사 …
버킷 리스트
[기회는 아직 남았습니다. 손자는 제게 종교가 무어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이 꼭 올 것 같습니다. 그날이 오면 저는 마음 놓고 하고 싶은 말을 마침내 할 겁니다. “네 마음대로 상상해!”라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 첨언을 한다면 저는 “진지하게 탐구해 봐!”라든지 “비판적 인식을 통해 네 앎을 다 털어…
정견(正見)과 분별(分別) 사이
[세간을 바로 아는 지혜를 강조하는 불교에서 믿음[信]이란 초발심의 원천이고 더불어 가르침에 대한 이해[解]와 실천수행[行]과 체득[證]의 단계를 갖춰서 궁극의 깨달음에 이르는 것으로 설명된다. 그러한 지혜[prajñā 般若]는 세간사 대상을 “꿰뚫어 안다”는 뜻인데, 비록 인식[samjñ&…
달라이 라마의 ‘혀’
[달라이 라마 측의 사과문에서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종종 악의 없이 장난을 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영적 지도자에게도 이제 선을 넘지 않는 장난이 요구된다. 그런데 농담과 장난은 종종 아슬아슬한 선을 타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과 각종 감수성이 필수 매너가 된 요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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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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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진흥원, 월간『불교문화』12월호 발간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12월호(통권 제280호)를 발간했다.<표지 : 2023년 인도 성...
백금남 작가 『천하의 지식인이여, 내게 와서 물으라
“장자가 다시 돌아와도 탄허를 당하지 못할 것이다.”탄허 스님은 독립운동가인 율제 김홍규 선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사서삼경을 비롯한 유학의 전 과정을 공부했다. 김제 제일의 천재로 통하던 그는...
(속보)안성 칠장사 요사채 화재, 스님 1명 입적
칠장사 요사채 화재(사진=연합뉴스 독자 제공) 오늘 불기2567(2023)년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화재가 발생되 승려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 됐다. 소방당...
해봉당 자승 대종사 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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