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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한국 민족종교의 신관은 과연 ‘범재신론(panentheism)’인가?
[필자는 민족종교의 신관을 ‘범재신론‘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두 가지만 지적하고 싶다. 하나는 이들의 천신관은 기독교의 초월적 유신론과는 다른 지고신으로의 귀일사상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수운의 한울님도 한누리의 주재자요, 상제와 삼일신으로서의 한울님도 유일신이요, 비록 신…
어떤 소수자의 변(辯)
[저녁 회식자리에서 소주 몇 잔으로 거나해지면 ‘사랑의 미로’를 그럴 수 없이 달콤하게 부르던 이 헌사를 읽어준 후배 윤이흠 교수는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어언 10년이 지났습니다. 진작 수업료를 내고 단란주점이든 룸살롱이든 함께 갔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새삼 저를 저리게 아프게 합니다.]저는 술을 …
범 내려 온다
[조선시대 호랑이는 인간과 가까이 있었다. 그러나 가축과 달리 야생의 모습이었다. 위협의 존재였다. 가축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호랑이에 다치고 죽었다. 호환(虎患)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였다. 호랑이를 잡기 위한 전문적인 군사인 착호군(捉虎軍)이 있었고, 호랑이가 나타나면 백성들과 착호군, 그리고 이…
추사의 미학 : 또 하나의 ‘반대의 일치’
[서귀포 대정향교 학생들의 공부방에는 경이롭게도 추사가 쓴 <의문당>(疑問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그 현판을 기억하며 나는 지금 천 번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는 내게도 ‘의문의 집’에 거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혹 공부한다는 것이 마침내 행복임을 알게 될 날이 찾아올 것인지를 묻고 있다.]…
통행세와 인권
[국립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문제와 차별금지법 문제는 서로 다른 사안으로 보이지만 대선 국면에서는 나름의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종교권력은 표를 내세워 정치권을 압박하면서 기득권의 확보와 지배 이데올로기의 공고화를 추구하는 반면, 정치권력은 집권에 필요한 종교계의 표를 얻기 위해 종교권력의 요구…
이제는 우리나라 태극기를 삼태극기(三太極旗)로 바꿔야 할 때
[우리나라가 일본을 외교 방면만이 아니라 국방, 경제, 기술의 영역에서 이미 앞질렀고, 앞으로도 더욱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최근 들어 자주 나오고 있다. 게다가 문화적으로 한류는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제 남은 건 가장 본질적인 것, 오히려 그렇기에 등잔 밑과 같은 국가의 혼과 정신을 회복하는 일이 아닌…
개벽의 개념사를 위하여
[종교학, 역사학, 철학 분야를 망라하는 연구들로 이제 개벽의 개념사는 그 대략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앞으로는 여백을 채우고 다채로운 색채의 변화를 확인하는 일이 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동학 이외 신종교들에서의, 그리고 해방 이후의 개념사는 아직 공백으로 남아 있다.]지난 9월 4일, 필자가 소속된 원광대 동북…
정부의 ‘유교문화활성화’ 사업 - 죽은 전통 살리기?
[유교아카데미 사업이 성인을 대상으로 인문학적 소양/교양을 함양한다는 차원에서 득을 논할 수 있겠으나,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유교/성리학은 조선왕조의 봉건 계급사회를 지탱했던 국가 이데올로기이자 보수적 가족주의를 견고히 하였다면, 이를 민주사회의 미래 …
잊혀진 막스 뮐러, 그가 말을 걸어오다
[막스 뮐러의 글에서는 강렬한 문제의식, 열정, 호기심, 인간에 대한 연민과 고뇌를 느낄 수 있다. 여러 방면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다양한 평가를 받는 것만큼 그의 학문은 다채로웠고 문제의식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자리에서 정체되고 이미 해답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학문은 생기를 잃을 것이다. 그가…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두 번째 가을
[이번 호의 설림은 종교와 종교학의 울타리를 벗어나 소박한 삶의 자리에서 경험하는 ‘거룩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가 전통과 경전에 기대어 신자들을 향해 ‘영성’에 대해 여러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영성이란 그 종교의 내부자, 더 나아가 외부자에게도 정확히 무엇이라고 딱…
믿음의 폭력적 변주(變奏)
[우연인지 필연인지, 각 당의 대통령 후보자들이 개신교인 혹은 가톨릭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믿음의 덕성과 공능(功能)이 과연 어느 대목에서 빛을 발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올바른 신앙인으로서 부디 폭력적이지 않은 태도를 갖추고, 피차가 지향하는 가치[옳은 것]에 대하여 서로간의 이해를 구하고, 결국에는 대…
한국개신교회에서 ESG와 메타버스(Metaverse)
[메타버스는 온라인 신앙생활의 도입과 젊은 세대의 접근 가능성 두 가지 측면에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이를 위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나 운용방식과 별개로 파생된 신학적 질문을 동반한다. “일요일에 교회 나오는 대신 제페토에서 예배 참석해도 괜찮지요?” 지난주 대학원 수업에서 나온 이야기다. 목…
음영(陰影) 예찬
[후궁의 사악함을 그들의 탓만으로 돌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권주자들의 몰상식과 불감증(不感症)이 그들의 탐욕과 천박성에만 기인한다고 말할 수 없다. 후궁의 암투가 황제를 중심으로 하는 궁궐 권력 게임의 일부라고 한다면, 대권주자들이 자행하는 제 얼굴 및 남의 얼굴 침 뱉기의 꼴불견은 투표하는 국민을 놓…
체스토코바의 성모: 원본과 복사본, 물질적 이미지의 힘
[오늘날 미국 펜실베니아 주 체스토코바 성지를 찾는 이들 중에는 폴란드계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아이티인들도 상당수라는 것은 성지라는 공간이 얼마나 다양한 힘들과 상징들이 때로는 결합 때로는 상충하는 곳이며, 나아가 이러한 복잡한 망(web)을 만들어내는 배경에는 특정한 물질/사물의 힘과 이를 둘러싼 여러 …
권력과 권위, 그리고 종교학
[코로나 시대에 한국은 대선 정국에 들어서 있다. 언론에서는 연일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보도가 넘친다. 여야 모두 공정과 상식, 정의를 말하며 국민으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자 한다. 이러한 현실의 텍스트를 통해 나는 누가 힘의 균형과 분배 앞에 놓인 ‘민(民)’의 생존, 나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타자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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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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