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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믿음의 폭력적 변주(變奏)
[우연인지 필연인지, 각 당의 대통령 후보자들이 개신교인 혹은 가톨릭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믿음의 덕성과 공능(功能)이 과연 어느 대목에서 빛을 발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올바른 신앙인으로서 부디 폭력적이지 않은 태도를 갖추고, 피차가 지향하는 가치[옳은 것]에 대하여 서로간의 이해를 구하고, 결국에는 대…
한국개신교회에서 ESG와 메타버스(Metaverse)
[메타버스는 온라인 신앙생활의 도입과 젊은 세대의 접근 가능성 두 가지 측면에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이를 위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나 운용방식과 별개로 파생된 신학적 질문을 동반한다. “일요일에 교회 나오는 대신 제페토에서 예배 참석해도 괜찮지요?” 지난주 대학원 수업에서 나온 이야기다. 목…
음영(陰影) 예찬
[후궁의 사악함을 그들의 탓만으로 돌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권주자들의 몰상식과 불감증(不感症)이 그들의 탐욕과 천박성에만 기인한다고 말할 수 없다. 후궁의 암투가 황제를 중심으로 하는 궁궐 권력 게임의 일부라고 한다면, 대권주자들이 자행하는 제 얼굴 및 남의 얼굴 침 뱉기의 꼴불견은 투표하는 국민을 놓…
체스토코바의 성모: 원본과 복사본, 물질적 이미지의 힘
[오늘날 미국 펜실베니아 주 체스토코바 성지를 찾는 이들 중에는 폴란드계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아이티인들도 상당수라는 것은 성지라는 공간이 얼마나 다양한 힘들과 상징들이 때로는 결합 때로는 상충하는 곳이며, 나아가 이러한 복잡한 망(web)을 만들어내는 배경에는 특정한 물질/사물의 힘과 이를 둘러싼 여러 …
권력과 권위, 그리고 종교학
[코로나 시대에 한국은 대선 정국에 들어서 있다. 언론에서는 연일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보도가 넘친다. 여야 모두 공정과 상식, 정의를 말하며 국민으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자 한다. 이러한 현실의 텍스트를 통해 나는 누가 힘의 균형과 분배 앞에 놓인 ‘민(民)’의 생존, 나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타자의 생존…
결혼 단상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결혼을 비롯한 일생의례의 미래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요즘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일생의례의 형식성,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 등의 이유로 일생의례의 무용론이 주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생의례는 출생, 어른이 됨, 결혼, 죽음 등 인간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유…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구룡성채를 떠올린다
[ 이 ‘엄중한’ 코로나 시기에, 색다른 문화적 코드나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모인‘일탈’에 대하여 언론과 대중이 가한 뭇매를 기억한다. 그러나 일상적 공간에 이의를 제기하는 헤테로토피아가 없다면 도시는 얼마나 답답한 공간인가. 유토피아가 진작 가능하지 않다면, 도시 속 ‘구룡성채’적 공간은…
《법화경》과 영산재, 그리고 ‘인접성’과 ‘유사성’
[불교의 추선의례인 칠칠재와 기신재 등에서 다른 경전과 함께 설법되었던 《법화경》은 중종 때 국가 당국으로부터 불교식 추선의례의 억제가 추진되기 시작하자 급기야 《법화경》의 무대인 부처의 영산회상(靈山會相 : 부처의 영취산 설법)을 재현하는 별도의 불교의례로서 영산재(靈山齋)의 분화로 귀결되기에 이르렀다…
불교 물질 또는 불복장의 세계
[불상을 봉안할 때 클라이맥스는 거울로 햇빛을 반사하여 불상을 비추는 의식이다. 경암 스님의 말씀으로는 티벳,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 가도 불상을 봉안할 때 거울로 불상을 비추는 의식이 있더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티벳의 불상 봉안이었다.]종교 물질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2년 전 대학원 수업…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서 조미아를 생각한다
[‘조미아’란 용어는 원래 ‘동떨어졌다’는 ‘조(Zo)’와 사람이라는 ‘미(Mi)’가 결합되어 평지의 사회와 동떨어진 어떤 산악 종족을 지칭했다. 이 용어는 지리적 환경에 확대 적용되어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인도 동북부 고원지대에 걸쳐 살아가는 몽족, 카렌족, 까친족, 라후족 등 1억 명에 가까운 소수종족을 가리…
질병과 종교를 대하는 우리의 시선
[질병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신들에 대한 제사와 함께 침이나 약물을 이용한 치료 방법도 점복의 대상이 되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종교와 의술, 상징과 과학, 정신과 물질이 혼미하게 뒤섞인 시대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난관임이 분명하다.]인류학자 빅터 터너가 아프리카 은…
《관자》에 나타난 노인에 대한 시선
[《관자》에 노인이 단지 시혜의 대상으로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며, 노인에 대한 공경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이는 관리를 천거할 때의 기준으로서 등장할 뿐 모든 이들이 지켜야 하는 윤리적 덕목으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필자는 지난 두 해 동안 우수하고 또 성실하신 연구자분들과 함께 ‘동아시아 종교의 노년 담론 …
북미 종교학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Benavides가 부정적인 진술만 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비판과 긍정이 그의 글에 넘친다.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비판적 인식을 통해 북미의 종교학을 새롭게 만나는 계기를 우리가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다. 그것은 우리를 되살피는 호기일 것이기 때문이다.]출판된 해가 2008년이니까 벌써 ‘옛날’입니다. Gr…
조선시대 종묘 신당(神堂)과 수복(守僕)
[조선 역대 왕들의 사당인 종묘가 기억하는 역사가 있다. 공민왕 신당 또한 그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신당의 역사는 고려의 역사가 아니라 조선시대 관노였던 수복의 역사를 대변한다. 지난날의 과거는 때론 이렇게 비천한 사람들을 통해서 기억되고 전승되었다. 그리하여 흥하면 망하는 역사의 법칙을 보여준다.]…
시작을 다시 생각한다
[나의 멘토인 고 이기영 교수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단 한 번만 서구적 방법론에 의한 강의를 펼친 후, 또 흔히 해외 유학의 결실을 번역 출간하는 일을 마다하고, 우리 전통의 불교 즉 원효를 내세운 점을 나는 이 맥락에서 이해한다. 그런 이해는 나의 아전인수일수도 있지만 오늘 불교학 현장의 시의에 알맞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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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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