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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이야기로 사는 삶
「한 달 정도의 기간에 마주친 우연한 일들을 통해서 나는 사람은 이야기를 지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로 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려 두 시간에 걸쳐서 옹기장의 사설을 듣고서야 구입한 옹기잔과 단지 하나를 품고서 한창기 선생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대해 조그만 관심이 생겨났고, 완도에서 열린 –…
백두산 천지(天池)의 신성성의 기원에 관한 단상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극적인 변화를 겪었던 시대상황을 고려해보면 이 시기에 하늘에 제사를 올릴 수 있는 신성한 공간과 극적인 장면의 연출은 우리 민족의 존립의 근거로서 절박했을 것이다. 그것은 권력이 빚어내는 틀속에서 공식적으로 부활하기도 하였고 또 국가나 신분적 틀에서 벗어나 민족의 구심점으로 …
하느님의 올바름을 묻는 요즘 영화들
「많은 수녀가 임신하였고, 수녀원에서는 폐쇄를 막기 위해 몰래 의사를 불러 출산을 하고 심지어는 아이를 몰래 갖다버리기도 한다. 의사가 수녀에게 묻는다. “믿음을 잃은 자는 없었나요?” 수녀가 답한다. “믿음이라는 게 말이죠, 처음엔 아버지 손을 잡은 어린아이처럼 안정을 느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
타샤 튜더(Tasha Tudor), 헨리 데이빗 소로우(Thoreau)의 전통과 근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타샤 튜더의 자연친화적 삶과 전통의 고수가 현대인들의 영혼에 안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문화적 대안인지 여부이다.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은 우리의 도시 생활 중심의 자본주의적 근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삶 속에서 근대 너머의 삶을 상…
폴 리쾨르와 세 가지 가짜 죽음
[인간이 현세의 불공평을 바로잡는 공평한 내세에 대한 그림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우리는 현세의 불의를 현세에서 교정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현세의 불공평을 치유할 가능성이 전혀 없이 아득한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할 때, 인간은 내세를 떠올리고, 사후의 생존과 사후에 이루어질 보상과 처벌을 갈망한다.] …
한국개신교의 민낯: 사유화와 맘몬과 개교회주의
[사유화와 맘몬, 개교회주의가 함께 뒤범벅된 삼위일체, 이것이 오늘 한국 개신교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한국 개신교의 쇠퇴나 몰락은 이들이 주장하듯이 무신론이나 좌파 이념이나 성정의 주장 때문이 아니다. 이들이 자멸한다면 스스로 자신들이 믿는 신을 부정하는 내부 모순 때문일 것이다. 이번 주, 9월 둘째 주는 …
‘인간적인 것 너머’의 종교학
「인간보다 더 큰 세계를 고려하기 시작할 때, 이제껏 간과해왔던 비인간 존재들, 자연력, 생태환경이 종교 현상에 관한 우리의 논의 속으로 들어올 때, 우리는 인간(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보다 더 큰 세계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묻게 된다. 가령 인간은 인간보다 더 큰 세계를 감각하는 존재일 뿐 아니라, 인간…
조선시대 태(胎)와 땅, 그리고 돌의 문화
「조선시대 왕과 왕자녀들의 태는 서삼릉 경내에 옮겨져 있다. 일제시기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기존에 태실이 있던 자리에는 석물만 남아있다. 온전한 형태를 갖춘 것도 있지만 대부분 원형을 잃어버리고 망실된 것이 많다. 왕의 권위를 보여주던 석물은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주면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였다. 남아…
한종연 아우라 - 한종연 단상-
「한종연 사진에는 한종연 연구실과 더불어 고유한 아우라가 깃들어 있다. 나는 이를 ‘한종연 아우라’ 라고 부르고 싶다. (사진4)이 이미지들을 기계적으로 복제할 수는 있지만, 같은 이미지를 촬영해낼 수는 없다. 공간이 사라졌고, 나는 더 이상 필름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그 이미지를 촬영했던 예전의 내가 …
무더운 여름날 옛 고사를 떠올리다
「《산해경》, 《회남자》, 《초사》 등의 문헌을 보면 열 개의 태양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다. 동해 밖 양곡에 위치한 부상(扶桑) 나무 가지에는 열개의 태양이 머무르면서 매일 아침 하늘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차례대로 하늘의 운행을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다음에 있을 여행을 또 다시 …
2018 캐나다 UBC 국제 컨퍼런스 참가 보고
「 전체적으로 이번 컨퍼런스는 연구소 소속 참가자들은 서구에서 진행되는 한국불교학에 대한 논의 수준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울러 UBC 아시아 연구학과의 한국학 연구 동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연구소 소속 신진연구자들의 관심 및 연구소의 학문적 현황을 해외 학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
죽은 나의 몸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요즘 나는 과연 누가 내 시신을 어떻게 처리하게 될지가 궁금하다. 생전의 내 의견이 최대한 존중되길 바라지만, 결국 그 일의 판단과 실행이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나의 죽은 몸은 살아있는 자들에게 “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소리 없이 묻게 될 것이다.」 …
현장의 목소리, 기록관을 만날 때
「희미한 형광 불빛아래 바퀴벌레처럼 납작 웅크린 채 때로는 짧게 가끔은 길게 ‘아아’, ‘아~~’하며 감탄사를 질러대는 오십을 바라보는 놀박의 놀음에도 까닭은 있었다. 그러니까 1970년대 서울이 근대 시민들로 ‘만원’이었다면, 비슷한 시기 동해시는 한국 산업화의 역군들로 만원처럼 기록되고 있었다. 놀…
몽골의 전통종교들을 전통문화로서만 이해해야 하는가
「1989년 정치적 민주화 이후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전통문화 복원 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주의 시절에 억압되었던 전통 종교와 신앙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샤머니즘도 전통문화의 하나로 되살아나고 샤먼들의 활동도 재개되었다. 이 시기 몽골 라마불교의 부흥을 보여주는 상징…
가짜 종교, 가짜 불교, 가짜 기독교
「북핵 위기의 국면이 평화 무드로 전환되어 가는 이 시점에 북한의 가짜 불교와 가짜 기독교라는 해묵은 종교론을 끌어 들이는 미디어의 보도를 접하면서, 나는 나 자신의 종교관을 되돌아보고 싶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등장한 이후 언제, 어느 곳에 진짜 불교가 존재해 본적이 있는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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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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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결사 “한국불교의 미래와 재가자의 역할” 특강
재가결사 추진위원회는 참여불교재가연대와 공동주최로불기2563(2019)년 2월 23일(토) 저녁 6시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2층 문화살롱 기룬에서 윤성식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한국불교의 미래와 재가자의...
1. 은둔의 나라, 빗장을 두드리다 내게 미얀마는 유독 은둔의 나라로 남아 있었다.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불교 기자로 살았지만 이상하게도 미얀마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기자 일을 접고 귀촌을 단...
이윤옥 시인, 여성독립가 조명한 《서간도에 들꽃 피
10년의 대장정. 여성독립운동가에 헌정한 시집 총 10권 완간 올해는 3ㆍ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을 맞는 해다. 하지만 우리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한 애국지사들에 대해 얼마나 ...
불교는 역동적인 종교, 전사(戰士)와 같은 수행자
ⓒ 장명확 오랜만에 강독모임에 나갔습니다. 그러나 한번 빠진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미얀마로 집중수행 떠난 2주간 동안 한번 빠졌습니다. 한달에 두 번 모임이 있으므로 한번 빠지면 한달 만에 나가게 됩니...
학문에 확고한 소신이 없을 때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저서 『현대한국불교의 방향』을 요약 게재합니다. 소신(所信) 학문하는 사람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마음가짐은 자기 연구에 대한 소신이다. 소신이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