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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장례 분쟁과 법원 판결
[제사 문제도 흥미롭지만, 내게는 법원의 판결과 법 해석의 문제가 더 크게 다가왔다. 법률과 법원은 살아 있는 사람들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몸과 그 몸을 처리하는 방식, 나아가서 자손들이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방식에 대해서도 권위 있는 판정을 내리고 있다.]지난 9월 초에 인터넷 신문 기사를 읽다…
종교학자가 꿀벌을 키우면
[선생님이 월동 직전에 벌통 하나를 다시 가져다주기로 했는데, 고마움에 앞서 무거운 마음이 든다. 알게 모르게 내가 지은 잘못의 대가를 애꿎게 꿀벌이 대신 치르고 있는 것일까. 하늘과 땅과 물의 신에게 속제라도 올려야 하는 것인지, 내 마음도 모른 채 꿀벌들은 9월의 높고 푸른 하늘 위로 춤을 추다 부지런히 집으로…
독서당(讀書堂)과 상사독서(上寺讀書)
[사가독서 제도는 그것이 처음 시작되었던 세종 때부터 이미 사찰에 독서의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관행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관행이 얼마나 당연시되었던지 성종 대 이후에는 절에 가서 하는 독서라는 뜻에서 상사독서(上寺讀書)라는 표현이 관용적으로 쓰이기까지 할 정도였다.]1년에 한두 번은 꼭 보는 오랜 친구가 있…
이런 행복
[그러고 보니 분명한 것은 나도 우리도 모두 한그루 나무인데, 그리고 이제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은데, 내가, 우리가, 선생님 같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온갖 것 다 견디면서 ‘주는 삶을 사는 나무’, 선생님 같은 나무가요. 그런 흉내라도 내고 싶습니다.]저는 사회복지기관을, 이를 운영하는 분들…
점복의 조건
[점복 주체가 보여준 적극적 대응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인간에게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점복을 시간을 통제하는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삶의 조건인 시간의 세계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점복은 거대한 시간의 소용돌이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기 위하여 인간이 발명한 여러 장치 중 하나라…
명분(名分)이라는 말에 대한 잡념
[최근 오다가다 들은 어떤 뉴스에서 ‘신군부’라는 말을 오랜만에 들었는데, 아마도 이는 자신을 합리화할 필요나 타인들의 인정을 받을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한 채, 아무 거리낌 없이 불인과 불의를 저지른다는 뜻[從心所欲每踰矩]으로 쓰인 듯하니, 명분조차 찾지 않는다는 것이 아닌가!]조선의 노예제를 유지하게 했던…
영성 개념의 확산과 한국적 영성의 이해
[한국인은 다양한 신적 존재나 영적 존재와 지속적인 교감을 유지하며 영적인 길을 위한 기도, 공부, 명상, 수행, 주문, 의례 등을 수행하고 있다. 다종교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영성의 길을 인정하고 있다, 이 땅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신명(神明, 神靈과 氣運)들과 함께 하며, 불교의 불보살(佛菩薩)들을 삶의 현장에서 보신…
고래와 구름, 그리고 잡초와 낙타
[돌이켜보면 종교학도 혹은 일본학도로서 걸어온 지난날의 발자국은 모두 구름과 잡초와 낙타의 기억이 찍어낸 흔적들이었다. 그런데 그것들은 기이하게도 “나는 아직 한 번도 잡초가 되어 본 적이 없어. 앞으로 언젠가 한 번쯤은 꼭 잡초의 꽃을 피워야겠다.”는 자의식을 수반하고 있었다. 어떤 점쟁이가 내게 “벼랑끝 …
종교다원주의와 민족종교
[어떤 종교를 선택하고 신앙하는 문제는 마치 어느 축구팀을 응원하느냐와 같아 보인다. 월드컵에서 유럽 축구팀을 응원하느냐, 미국 축구팀을 응원하느냐, 아니면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느냐처럼 말이다. 물론 종교다원주의 시대에 미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고 고차적이고 저차적인 문제도 아닐…
‘다시 신(神)을 이야기함’의 의미
[유신론, 무신론, 일신론, 다신론, 범신론, 범재신론, 택일신론 등등, 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가능합니다. 인간이 자신과 철저히 다른 신 존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는 일종의 불가능한 시도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시대에 있어서는 우리들 자신, 인간에 대한 신 이야기로 되새김…
악마가 프라다를 입을 때, 종교를 다시 생각한다
[종교인구가 줄고 있다고 한다. 종교가 없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근대 중국의 태허법사가 말했다. 종교가 필요 없는 사회가 된 증거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불교의 사성제는 ‘고(苦)’를 선언하면서 시작한다. 십자가는 그야말로 우주적 ‘고통’의 압축적 상징이다. 우리 사회에 가장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
노란 채송화, 그리고 우물과 왕잠자리
[어느 날, 전등을 끄고 자려는 참에 마루에 날아든 “야모”를 기억한다. 그의 깜짝 방문에 놀란 나는 그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그를 따라다니며 작은 소동을 벌였다. 곧 그는 귀찮다는 듯, 몇 차례 마루 주변을 돌며 날렵한 비행을 보여주더니 휙 하니 다시 사라져 버렸다. 지금도 그날 일이 생생한 것을 보면 틈…
기후변화 시대의 지구유학
[보프의 지구의 울음과 켈러의 생태적 애통. 이것은 유학적으로 말하면 ‘측은지심’에 해당한다. 다만 지금과 같은 생태위기 시대에는 측은의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들, 심지어는 행성 지구(planet Earth)의 차원으로까지 확장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되었을 때 아픔이 행성적 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고, 거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접촉이 없으면 마음도 멀어진다
[코로나 시대 이후 종교 공동체의 행보에 대해, 특히 온라인 예배와 같은 비대면 모임에 대해 많은 가능성이 말해진다. 하지만 종교는 인간들의 공동체이고, 인간은 비대면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나는 지난 3년간의 경험을 통해 피부로 느끼고 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Out of touch, out of mind…
우리동네 사찰산책 같이 하실래요?
[그들은 오늘날 우리 곁에 살아있는 원효(元曉)이자 의상(義湘)이요, 자장(慈藏)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엄경』「여래출현품」의 비유를 빌리면, ‘어둠 속에 보물이 있어도 등불이 없으면 볼 수가 없다.’라고 하였던가요. 저는 이 산책을 통해 불교하기란 곧 내 마음의 등불 하나를 밝히는 일임을 느끼게 됩니다.]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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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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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종합복지관에서의 같이나눔 사찰음식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원명 스님)은 9월 14~15일, 28~30일 총 5일간 성남시 취약계층 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한솔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같이나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