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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이학종 시인의 당진편지
“목신님, 마을안녕 부탁드려요”
목신제를 지내는 모습. 헌관들이 은행나무에 두견주를 올리고 있다. 면천읍성 뒤쪽에 자리한 옛 면천초등학교 교정에는 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된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다. 이 은행나무는 이곳 면천출신으로 고려 개국공신이 된 복지겸(卜智謙)의 딸 영랑(影浪)이 아버지의 치병을 위해 그의 집 뜰에 심었다. 약…
차츰 농사꾼이 되어간다
치적치적 비가 내린다. 겨울 가뭄 뒤 내리는 단비라 더 반갑다. 봄비다. 봄비 내리면 습관처럼 가수 박인수의 ‘봄비’가 절로 웅얼거려진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나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이 비 그치고 나면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될 것이다. 농부들은 벌써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논과 밭을 …
‘야사’는 왜 출가했을까?
산골에만 박혀있는 게 아니라 이따금씩 외출도 한다. 대개 당진 시내를 다녀오는 일이고, 조금 멀리 떠나봐야 이런저런 반연이 얽힌 서울행이 고작이다. 이런 외출도 점점 빈도가 줄어든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진으로 내려온 뒤 전화 받는 일도, 거는 일도 부쩍 줄었다. 몇 달 만에 일상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요즘은 겨…
삭풍에 꼬집히다
현묘재 뒤 상왕산(象王山)에는 장마철에나 물이 흐르는 자그마한 골짜기가 있다. 이 골짜기를 흘러내려온 물은 현묘재를 가운데 두고 양편으로 난 도랑으로 흘러내린다. 평상시에는 늘 메말라 있어 골짜기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이 골짜기의 이름이 ‘능골(陵谷)’인데, 여기에 능(陵)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능…
“기적 아닌 건 없네”
현묘재 앞 뜰에 심은 매화 다섯그루. 2년 전, 전남 광양에서 구한 어린 매화나무 다섯 그루를 뜰 앞에 나란히 심었다. 청매 세 그루, 백매와 홍매 각각 한 그루인데, 어찌나 기특하게 잘 자라는지 한 여름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면 웃자란 나무 가지가 베란다의 창문을 무섭게 때리곤 했다. 지난봄에는 성글게 피어난 …
“뒷산 이름이 ‘부처산’이었어!”
산골에서 몇 달 지내다보니, 내가 사는 주변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늘어난다. 삶터를 옮기고 나면, 모든 것이 생소하기 마련이므로 호기심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만나는 사람도, 주변 환경도, 말씨와 음식도 적잖이 낯설다. 면천사람, 한티마을의 식구가 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내 사는 마을(…
“한 발짝 숲을 깨운다 ”
겨울 산골은 뜨막하다. 산줄기 사이로 자리한 논밭이 쉬고 있으니, 차라리 적막하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전기와 가스가 들어오면서 아침저녁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집은 사라져 굴뚝에 연기 피어오르는 광경은 옛 일이 되었다. 몇 해 전,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을 때, 충청도까지 내려간 까닭을 묻는 지인들에게 ‘…
“변했슈, 변해도 너무 변했슈~”
“당진장(場)에서만 뻥튀기를 업으로 삼던 사람이 스무 명쯤 됐었슈. 내가 스물부터 이 일을 시작해 시방 꼭 57년짼데, 이젠 다 죽고 나만 남았슈. 뻥튀기로 평생을 살아보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슈. 옛날에는 뻥튀기 튀기려고 하루 종일도 기다리며 줄을 섰는디, 요새는 한 시간도 못 기다려. 저, 저거 …
“어, 산비둘기가 죽어 있네!”
밤새 내린 눈(폭설)으로 덮인 현묘재 전경 이틀째 내린 눈으로 동네가 하얗다. 현묘재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좌우 앞뒤로 드리운 산자락은 소나무와 대나무 숲을 빼고는 온통 눈 세상이다. 온 동네가 순백의 옷을 입으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하다. 눈 내린 날의 새벽은 평소보다 이르다. 눈의 ‘자체발광’에, 해…
매화와 불서, 시를 세 친구 삼고…
새해 첫날 가마솥 앞에서 당진 면천의 한 산골에서 산지 이태, 나의 집 현묘재(玄妙齋) 주위 풍광이 시나브로 정겹다. 집 앞으로 순하게 펼쳐진 마을을 거쳐, 아내의 땀 냄새 짙게 밴 450평 텃밭 왼편을 휘돌아 야트막한 뒷산으로 난 ‘큰 고갯길(대치로)’에는 희유하게도 ‘원효-깨달음의 길’이라고 새긴 표지가 서 …
무엇이 두려워 언론탄압 확대하나
[이학종 칼럼] 조계종의 ‘출입기자 등록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보고“법답지 못한 행보 계속 땐 조계종은 물론 불교 전반이 쇠락의 길로 떨어질 것”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생루(生漏) 바라문이 부처님을 찾아와 여쭈었다. “무슨 인연 때문에 중생들은 없어지고 사라…
‘종단 지도부’는 성숙하게 대응하라
[이학종 칼럼] 한 지식인 불자를 대하는 조계종의 반응을 보고"차분한 대처 아쉬워…‘과녁’을 봐야지 ‘표현’에 연연해서 되겠나" Ⅰ.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느 날 제자들에게 과일의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종류의 과일이 있다. 어떤 과일은 설고도 익은 것 …
“스님들께서 이렇게 해주셨으면…”
[이학종 칼럼] 불교학과 110주년을 맞아 스님이사, 스님총장께 드리는 당부 건학이념 외치며 불교대학 퇴보 눈 감고 학교발전 운운하는 건 설득력 없어 선문(禪門)에 명리공휴(名利共休)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명리’는 명문이양(名聞利樣)을 줄인 것인데 “명예가 세상에 퍼지는 것(名聞)과 재산을 탐하여 자기를 …
자발적 유료독자가 되어주십시오
<미디어붓다>의 자발적 ‘유료독자’가 되어주십시오불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불교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불교계 언론이 누란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이런 말이 최근 몇 년 새 빈번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28년 동안 불교계에서 언론인으로 일한 제가 봐도 요즘처럼 이렇게 불교계 언론 상황이…
“지금 당장, 조건 없이 물러나라”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이러다가 학생이 잘못되면 어쩌죠. 어떻게 스님들이 이럴 수가 있나요? 불교계가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을까요….” 최근 들어 그동안 연락이 잘 닿지 않았던 지인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모두가 동국대 이사장과 총장을 맡고 있는 두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며 43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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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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