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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이학종 시인의 당진편지
삭풍에 꼬집히다
현묘재 뒤 상왕산(象王山)에는 장마철에나 물이 흐르는 자그마한 골짜기가 있다. 이 골짜기를 흘러내려온 물은 현묘재를 가운데 두고 양편으로 난 도랑으로 흘러내린다. 평상시에는 늘 메말라 있어 골짜기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이 골짜기의 이름이 ‘능골(陵谷)’인데, 여기에 능(陵)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능…
“기적 아닌 건 없네”
현묘재 앞 뜰에 심은 매화 다섯그루. 2년 전, 전남 광양에서 구한 어린 매화나무 다섯 그루를 뜰 앞에 나란히 심었다. 청매 세 그루, 백매와 홍매 각각 한 그루인데, 어찌나 기특하게 잘 자라는지 한 여름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면 웃자란 나무 가지가 베란다의 창문을 무섭게 때리곤 했다. 지난봄에는 성글게 피어난 …
“뒷산 이름이 ‘부처산’이었어!”
산골에서 몇 달 지내다보니, 내가 사는 주변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늘어난다. 삶터를 옮기고 나면, 모든 것이 생소하기 마련이므로 호기심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만나는 사람도, 주변 환경도, 말씨와 음식도 적잖이 낯설다. 면천사람, 한티마을의 식구가 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내 사는 마을(…
“한 발짝 숲을 깨운다 ”
겨울 산골은 뜨막하다. 산줄기 사이로 자리한 논밭이 쉬고 있으니, 차라리 적막하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전기와 가스가 들어오면서 아침저녁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집은 사라져 굴뚝에 연기 피어오르는 광경은 옛 일이 되었다. 몇 해 전,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을 때, 충청도까지 내려간 까닭을 묻는 지인들에게 ‘…
“변했슈, 변해도 너무 변했슈~”
“당진장(場)에서만 뻥튀기를 업으로 삼던 사람이 스무 명쯤 됐었슈. 내가 스물부터 이 일을 시작해 시방 꼭 57년짼데, 이젠 다 죽고 나만 남았슈. 뻥튀기로 평생을 살아보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슈. 옛날에는 뻥튀기 튀기려고 하루 종일도 기다리며 줄을 섰는디, 요새는 한 시간도 못 기다려. 저, 저거 …
“어, 산비둘기가 죽어 있네!”
밤새 내린 눈(폭설)으로 덮인 현묘재 전경 이틀째 내린 눈으로 동네가 하얗다. 현묘재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좌우 앞뒤로 드리운 산자락은 소나무와 대나무 숲을 빼고는 온통 눈 세상이다. 온 동네가 순백의 옷을 입으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하다. 눈 내린 날의 새벽은 평소보다 이르다. 눈의 ‘자체발광’에, 해…
매화와 불서, 시를 세 친구 삼고…
새해 첫날 가마솥 앞에서 당진 면천의 한 산골에서 산지 이태, 나의 집 현묘재(玄妙齋) 주위 풍광이 시나브로 정겹다. 집 앞으로 순하게 펼쳐진 마을을 거쳐, 아내의 땀 냄새 짙게 밴 450평 텃밭 왼편을 휘돌아 야트막한 뒷산으로 난 ‘큰 고갯길(대치로)’에는 희유하게도 ‘원효-깨달음의 길’이라고 새긴 표지가 서 …
무엇이 두려워 언론탄압 확대하나
[이학종 칼럼] 조계종의 ‘출입기자 등록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보고“법답지 못한 행보 계속 땐 조계종은 물론 불교 전반이 쇠락의 길로 떨어질 것”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생루(生漏) 바라문이 부처님을 찾아와 여쭈었다. “무슨 인연 때문에 중생들은 없어지고 사라…
‘종단 지도부’는 성숙하게 대응하라
[이학종 칼럼] 한 지식인 불자를 대하는 조계종의 반응을 보고"차분한 대처 아쉬워…‘과녁’을 봐야지 ‘표현’에 연연해서 되겠나" Ⅰ.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느 날 제자들에게 과일의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종류의 과일이 있다. 어떤 과일은 설고도 익은 것 …
“스님들께서 이렇게 해주셨으면…”
[이학종 칼럼] 불교학과 110주년을 맞아 스님이사, 스님총장께 드리는 당부 건학이념 외치며 불교대학 퇴보 눈 감고 학교발전 운운하는 건 설득력 없어 선문(禪門)에 명리공휴(名利共休)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명리’는 명문이양(名聞利樣)을 줄인 것인데 “명예가 세상에 퍼지는 것(名聞)과 재산을 탐하여 자기를 …
자발적 유료독자가 되어주십시오
<미디어붓다>의 자발적 ‘유료독자’가 되어주십시오불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불교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불교계 언론이 누란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이런 말이 최근 몇 년 새 빈번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28년 동안 불교계에서 언론인으로 일한 제가 봐도 요즘처럼 이렇게 불교계 언론 상황이…
“지금 당장, 조건 없이 물러나라”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이러다가 학생이 잘못되면 어쩌죠. 어떻게 스님들이 이럴 수가 있나요? 불교계가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을까요….” 최근 들어 그동안 연락이 잘 닿지 않았던 지인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모두가 동국대 이사장과 총장을 맡고 있는 두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며 43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김건…
연꽃향기 맡는 것도 도둑이라 했거늘…
#1. 수행자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경전의 가르침 <쌍윳따니까야> 제9 숲의 품 ‘야생의 감각을 지닌 자들의 경’에는 이런 가르침이 있다. [하늘사람]이 수행자의 자세를 잃어가는 방일한 수행승들에게 찾아와 시로 말한 내용이다. “예전에 고따마의 제자들인 수행승들은 만족하게 지내며 바라는 마…
“교계에서 성장한 인재 중히 여기시라”
불교계에 나쁜 관행 또는 폐단들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의 하나가 사람, 특히 재가자에 대한 예우 문제다. 막연하게 재가자에 대한 문제라고 하면 지나치게 포괄적이므로 크게 두 가지로 대별해 거론해 보겠다. 하나는 불교계 안에서 성장한 재가자에 대해 ‘홀대’하는 분위기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에서 영입…
“불교방송 사장 선출, 정관 따르는게 순리”
현직 불교방송(BBS) 사장이 연임을 하게 될 경우, 대한불교진흥원의 사장후보 천거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6월 11일 불교방송 이사회를 앞두고 이채원 현 불교방송 사장이 자신을 포함한 이사 12인의 동의를 받아 사장직 연임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대한불교진흥원의 사장 후보 추천절차 필요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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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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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다 스투파 인도 바이샬리에 있는 대림정사 터에는 아난다를 기리는 아난다 스투파가 있다. 이는 ‘아난다 반신탑(半身塔)’이라고도 불린다.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었고, 25년간 부처님의 시자(侍者)로 있었던...
삭풍에 꼬집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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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6
ⓒ 유동영 <제4장> 1회 진리의 궁둥이 진공스님 일행은 인도로 바로 가지 않고 네팔을 먼저 들르기로 했다. 부처가 태어난 룸비니가 네팔에 있기 때문이었다. 카트만두 하늘은 잔뜩 흐려 있...
2월 열린논단, ‘부처님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나?’
22일 저녁 6시 30분 <불교평론> 세미나실…한국교원대 신희정 박사 발제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주관하는 열린논단 새해 2월 모임이 22일(목) 저녁 6시30분 서울 강남구 ...
산중의 솔숲을 보라
ⓒ유동영 유동영 작가의 언어도단 사진여행 10 소나무 중에 소나무가 있다소나무의 세상에도 스승이 있다비바람 눈보라를 이겨낸 소나무가소나무 중에 소나무가 된다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부처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