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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문화ㆍ예술 우봉규 작가의'山門'
우봉규 작가 《산문, 그 아름다운 이야기3》
고기를 잡은 뒤에는 통발을 잊는 법이지 1.그가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소년들이 시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끓이고 있었다. 그는 몸을 구부려 끓는 솥 안을 들여다보며 탄식하였다. "잘 놀던 물고기들이 죄 없이 삶아지는 괴로움을 받는구나."이에 한 소년이 그를 조롱하였다. "스님께서 이 고깃국을 잡숫고 싶은 게…
우봉규 작가 《산문, 그 아름다운 이야기2》
벌거숭이 스님 황룡사 가는 길.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아직 초저녁인데도 인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군데군데 새어 나오는 불빛, 그러나 집집마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어둠 속에서 짤랑짤랑 주장자 소리만이 어두워져 오는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신라 애장왕 시절, 그러나 13살의 어린 왕을 섭정하던 숙부 언승이 난…
우봉규 작가 《산문, 그 아름다운 이야기1》
거지여인과 함께 천장사(天藏寺)의 겨울 저녁.문둥이 거지 여인이 밥을 얻으러 왔다.미친 바람은 제 갈 곳을 모르고 있었다. 그야말로 천지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두 눈만 빠꼼한 여인, 온몸 전체는 피고름 범벅이었다. 여인은 부엌에 가서 동냥 통을 내밀었다. 악취가 사람들의 코를 틀어막았다. 당연히 부…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10》
그림 황명라. 원시반본 (原始返本)7, 2018, 종이 위에 혼합재료, 90.9 x 72.7cm 망국의 한 서린 용문사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들어가기 전 망국의 한을이기지 못해 들렀다는 용문사.부끄러움으로, 자책과회한으로, 삼베옷 벙어리로일생을 마친 마의태자. 역사의준엄함과 허망함을 뼈저리게느낀 한 왕자가 걸어갔던 …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9》
그림 황명라. 일시무시 (一始無始), 2018, 종이 위에 혼합재료, 162.2 x 130.3cm 세상은 썩었다. 이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오탁악세의 인간세계를 가리키는 말이지 대자연의 섭리가 철 따라 표징 되는 무언의 자연세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곳곳에 벚꽃이 눈꽃처럼 …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8》
그림 황명라. 원시반본 (原始返本)6, 2018, 종이 위에 혼합재료, 91.0 x 116.8cm 불행은 결코 혼자 오지 않는다. 서울, 서울이 이 나라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는 적은 것을 얻었다. 그러나 우리는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었다. 외관으로 살펴본다면 우리의 터전이 한반도 일원에만 국한되어졌고,…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7》
그림 황명라. 원시반본 (原始返本)4, 2018, 종이 위에 혼합재료, 130.3 x 89.4cm 왕실의 원찰답게 많은 기도 영험담을 갖고 있는 수국사, 그 이름을 누가 붙였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국사찰답게 정인지, 최항, 서거정, 노사신 등 당대의 명망가들이 시를 부쳤고 여느 사찰들처럼 대선사 누구누구가 창건했다는 또…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6》
그림 황명라. 무아무인천 (無我無人天)2, 2018, 종이 위에 혼합재료, 130.3 x 162.2cm 원도봉산 유원지 입구에서 깎아질러 세운 듯한 양쪽 산벽 사이로 난 계곡길을 따라 약 1시간 정도 걸어가면 망월사에 이르게 된다. 중간중간에 있는 기암괴석, 옥같이 맑은 물, 눈비가 내리지 않아 일부 마른 계곡이 있기는 하…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5》
그림 황명라. 원시반본 (原始返本)2, 2018, 종이 위에 혼합재료, 116.8 x 91.0cm 산새가 울었다.겨울 아닌 겨울, 사람들을 피해 해거름 녘에 삼막사를 찾았다. 청계사가 그랬고, 연주암이 그랬지만 삼막사 또한 관악산 줄기의 명찰이다. 서기 577년 원효, 의상, 윤필 세 사람이 초탁을 엮어 수행한 것이 창건의 시…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4》
그림 황명라. 처처일원 (處處一原)2, 2018, 종이 위에 혼합재료, 130.3 x 162.2cm 모든 왕조의 시작이 그렇듯이 태조 이성계도 많은 살육을 저지르고 등극하였다. 밤마다 무고하게 죽어간 원혼들에 시달리던 태조는 마침내 수륙재를 지낼 영지를 찾으라고 명한다. 삼각산 진관사는 수륙고혼을 달래어 자신의 죄업을 …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3》
그림 황명라. 원시반본 (原始返本)1, 2018, 종이 위에 혼합재료, 162.2 x 130.3cm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무상하다. 그러나 부처님 이후 진정으로 이 말 뜻을 체득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관악산 연주암을 찾아가는 길은 드문드문 녹지 않은 눈이 겨울의 위세를 자랑하는 흐린 날이었다. 슬쩍슬쩍 가랑비가 옷…
우봉규 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2》
나막신 신고 산에 오르니 흥은 절로 맑고전등사 노승은 나의 행차 인도하네.창밖의 먼 산은 하늘 끝에 벌였고,루(樓) 밑에 부는 바람 물결치고 일어나네.세월 속의 역사는 오태사(俉太史)가 까마득한데,구름과 연기는 삼랑성에 아득하다. 정화궁주의 원당(願幢)을 뉘라서 고쳐 세우리벽기(壁記)에 쌓인 먼지 내 마음 상하게…
우봉규작가《山門, 서울을 따라 간 산사들1》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보석처럼 감춰져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을 찾아가는 기행문, 한국 불교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스님들의 감동적인 일화, 아홉 분의 큰스님과 나눈 대담. 《우봉규 작가의 ‘山門’》이 경자년 새해 독자들을 찾아간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때로는 열정적인 가슴으로, 날카로운 비판의 눈으로 이 땅의 사…


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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