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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문화ㆍ예술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21회>
천강에 비친 달 &lt;21회&gt; 팔상도1 여름철 과일들이 개다리소반에 놓여 있었다. 왕실에서 가져온 포도, 참외, 수박 등의 과일이었다. 그런데 세자 일행은 개다리소반에 놓인 과일을 먹는 시늉만 했다. 함허와 신미도 포도송이에서 포도알 한두 개만 먹었을 뿐 수박은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았다. 세자와…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20회>
천강에 비친 달 &lt;20회&gt; 귀의 대자암 산문을 들어선 신미는 다소 놀랐다. 산문 앞에는 문지기 병사 두 명이 내리는 비를 피해 산문 지붕 밑에 서 있었고, 무장한 한 무리의 병사들이 경계를 서는지 법당 처마 아래서 어슬렁거렸다. 법당 좌우로 동당과 서당이 있었는데, 서당 쪽은 아예 누구도 얼씬…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9회>
천강에 비친 달 &lt;19회&gt; 대자암 소경공(昭頃公) 성녕대군은 세종의 바로 아래동생이었다. 성녕이 죽자 아버지 태종은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했다. 불교를 억압해왔던 태종은 평소 소신과 달리 넷째아들 성녕의 명복을 빌고자 재위 마지막 해가 되자 경기도 고양현에 있는 묘 앞쪽에 대자암까지 지었…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8회>
천강에 비친 달 &lt;18회&gt; 대장경3 세종 5년 12월 25일. 일본 국왕의 사신 일행이 또 왔다. 이번에는 135명으로 구성된 사신 일행이었다. 사신 우두머리는 조선에 온 적이 있는 승려 규주, 범령 등이었다. 세종이 즉위한 이후 규모가 가장 컸다. 조선 임금에게 바치는 방물도 다양했다. 침향, 백단, 단…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7회>
천강에 비친 달 &lt;17회&gt; 대장경2 사헌부의 아침 일과는 자못 엄숙하게 시작했다. 비가 오거나 눈보라가 몰아쳐도 한결 같았다. 대사헌이 사헌부 아전 구실아치를 앞세우고 출근하면 마당에 관원들이 품계에 따라 도열해서 맞이했다. 희우와 같은 처지의 잡직 구실아치들도 처마 밑에 서서 대사헌이 …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6회>
천강에 비친 달 &lt;16회&gt; 대장경 1 대마도정벌 이후, 조선과 일본은 매년 사신을 왕래시켰다. 세종은 왜구들의 노략질을 막고자 화친외교를 폈고, 숭불(崇佛)로 돌아선 일본은 조선 절에 있는 &lt;대장경&gt;을 구해 가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 실제로 일본은 세종 2년부터 사신 양예…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5회>
천강에 비친 달 &lt;15회&gt; 재회 사헌부에서 흥천사는 의외로 가까웠다. 흥천사는 신덕왕후가 죽자 태조가 왕비를 추복하기 위해 세운 절인데, 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 둔 까닭은 그만큼 태조가 왕비를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왕비가 생각나면 언제든지 능을 찾아가고 싶어서 민가가 있는 지척의 산자락에 …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4회>
천강에 비친 달 &lt;14회&gt; 야다시(夜茶時) 희우는 사헌부 일과가 시작하는 아침이 가장 바빴다. 물론 차아궁이에 불을 들이고 차솥에 서 끓인 찻물을 내오는 일은 어린 구실아치가 보조했지만 혼자서 조심스럽게 여섯 명 분의 차를 우려내고 따르는 일은 수월치 않았다. 보통 때는 정 5품 …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3회>
천강에 비친 달 &lt;13회&gt; 한양 길 세종이 오두막을 다녀간 지 두 달만이었다. 사헌부에서 나온 중늙은이 감찰이 오두막으로 찾아와 희우에게 대사헌 하연(河演)의 명을 전했다. 희우는 작은 보따리를 하나 만들어놓고 기다리던 참이었으므로 의심하지 않고 감찰을 따라나섰다. 대사헌이 희우에게 내린 …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 <12회>
천강에 비친 달 &lt;12회&gt; 오두막 차 오두막은 다랑이 밭뙈기들 한쪽에 웅크리고 있었다. 마치, 순둥이 삽살개 한 마리가 자기 몸에 머리를 묻은 채 졸고 있는 것 같았다. 오두막 마당가에는 묵은 감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감나무 가지에는 직박구리 몇 마리가 날카로운 소리로 지저귀고 있었다. 오두…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1회>
천강에 비친 달 &lt;11회&gt; 강무(講武) 1423년 이른 봄. 북한강에 발을 담그는 운길산 산자락에 용이 그려진 붉고 노란 기들이 펄럭였다. 깃대는 한 군데만 세워진 것이 아니었다. 강이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에 영역을 표시하듯 듬성듬성 세워져 있었다. 병조에서 나온 군사들이 엿새 전에 설치하고…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0회>
천강에 비친 달 &lt;10회&gt; 은부채 신미는 늦잠을 잤다. 그 바람에 출가한 이후 처음으로 새벽예불에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신미를 깨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신미는 아침공양 시간 뒤에 겨우 일어났다. 그것도 주지스님의 헛기침 소리를 듣고서야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지스님이 문밖에서 서성…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9회>
천강에 비친 달 &lt;9회&gt; 동별궁의 정담 두 대의 가마는 창을 든 어영청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나아갔다. 꽃가마 안에는 함허와 신미가 타고 있었다. 함허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고 신미는 불안하여 밖의 동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가마의 행선지를 정확하게 아는 군사는 아무도 없었다. …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8>
천강에 비친 달 &lt;8회&gt; 첫눈 신미는 승려가 된 이후 처음으로 백일기도를 무탈하게 끝냈다. 늦여름에 땀을 쏟으며 시작한 백일기도는 찬바람이 엄습하는 초겨울 문턱에서 회향했다. 신미는 사십이수관세음보살이 영험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깊이 절감했다. 사십이수관세음보살이 준 가장 큰 가피…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7>
천강에 비친 달 &lt;7회&gt; 사십이수관세음보살 오대산으로 가려던 신미는 흥천사에 남았다. 스승 함허가 신미의 오대산행을 단호하게 막았던 것이다. 중물이 덜 든 풋중이니 대중 속에서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미는 몹시 아쉬웠지만 함허의 당부를 따랐다. 다행히 흥천사 주지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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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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