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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문화ㆍ예술 유동영 작가의 언어도단 사진여행
꽃그늘 아래서 탑의 노래를 듣다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22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 자유다. -카잔차키스 묘비명 사족: 니체를 흠모하고 불교에 심취했던 카잔차키스 묘를 찾아가 그의 묘비명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마치 무소유의 삶을 살다가 간 수행자의 탑을 보는 듯했다. 소박…
봄날은 갑니다, 덧없이 갑니다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21 눈부신 봄날입니다다시 만나 다행입니다 봄날은 갑니다덧없이 갑니다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듣기 바랍니다. -법정스님 마지막 법문 중에서 사족: 덧없음을 깊이 자각해야만 어둔 생에 환한 불이 켜지는 것이 아닐까. 덧없는 생이기에 오히려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20 하늘 위와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도다삼계가 모두 고통에 헤매나니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天上天下唯我獨尊三界皆苦我當安之 사족: 고통 받는 세상의 모든 중생을 편안하게 구제하겠다는 부처님의 결의이자 맹세이다. 자비의 극치이다.
큰개불알꽃은 자세를 낮춰야 보인다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19 비는 흐느끼는 듯한 보슬비별은 희미하고 작은 것꽃은 자세를 낮추어야 보이는 큰개불알꽃, 제비꽃작은 것들에 눈길이 간다. 사족: 산중에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나와 동질감이 들어서일까? 나이 들어서인지 작은 것들이 사랑스럽다.
봄은 잔인하고도 찬란하다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18 4월은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기억과 욕망을 뒤섞고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다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만 유지했으니 T.S. 엘리엇 <황무지>에서 사족: 엘리엇이 윤회의 고통…
그대로 두어라, 꽃밭이다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17해마다 호미 들고 잡초를 쫓아다니다가 두 해 전부터 잡초도 더불어 생명이려니 그대로 두었더니 민들레 꽃밭이 됐구나. 꽃을 꽃인 줄 모르고 살았던 이 누구인고? 사족; 어머니는 호미를 들고 잔디밭 마당에서 사셨다. 그때는 마당이 푸른 잔디밭이려니 했다. 그러나…
통일을 부르는 진달래꽃의 기도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16 소나무와 가장 조화로운 연분홍 빛깔남과 북 산자락 어디에나 피고지는 김소월이 부르던 영변 약산 진달래 통일되면 국화(國花)로 대접받을 그대. 사족: 진달래 꽃등이 온산을 밝히고 있다. 진달래꽃 그늘마저 환하다. 진달래 꽃불이 온산을 태우고 있지만 신록과 어우러…
미소 짓는 순간 부처가 된다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 15 산방 뒤에 숨은 산수유 끼니때마다 창 쪽으로 꽃핀 가지를 뻗어 가난한 우리 부부에게 눈짓을 한다 변함없는 일식삼찬의 식탁이지만 산수유 꽃이 있어 방은 더없이 환해진다. 사족; 산방에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산수유 꽃. 미소 …
봄비, 그리운 이 먼저 간 서방정토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 14 봄비가 원왕생 원왕생 곡진하게 내리고 있다 신라사람 엄장이 광덕아내를 탐하다가 부끄러워 부르는 원왕생 원왕생 그리운 이 먼저 간 서방정토 광덕이 한사코 손짓하듯 원왕생 원왕생 봄비가 내리고 있다. 사족; 신라사람 광덕과 엄장은 친구이자 승…
참아라, 절절하고 아름다워지려면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13매화꽃 하나 둘 피어나면 개구리 응답하듯 울음소리 냈지올해는 매화나무 개화보다 개구리 울음소리 먼저 듣는다 더는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개구리들의 절절한 반란이겠지. 사족; 함부로 내뱉는 말은 배설이다. 참을 수 없을 때까지 기다려야 그 목소리가 절절하고 아름다…
매화보살, 올해도 피었는가?
ⓒ 유동영 유동영 언어도단 사진여행 12 법정스님 뵙고 싶습니다.스님께서는 나를 보려면 불일암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정녕, 불일암 뜰의 매화나무 꽃망울이 스님의 혼인가요? 스님의 말씀이 죽비로 다가옵니다.“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군더더기를 버리고 사는 것이다.“ 스님의 말씀…
그대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유동영 유동영의 언어도단 사진여행 11 산자락에 꽃비가 내린다낙화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완성되는 동백꽃선혈이 응고된 듯 검붉다. 사족: 동백꽃의 낙화를 보라. 동백꽃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산중의 솔숲을 보라
ⓒ유동영 유동영 작가의 언어도단 사진여행 10 소나무 중에 소나무가 있다소나무의 세상에도 스승이 있다비바람 눈보라를 이겨낸 소나무가소나무 중에 소나무가 된다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부처님이 된다. 사족: 산중의 솔숲을 보라. 소나무들을 말없이 이끄는 소나무부처님이 있다.
나무 밑에서 거처하신 부처님을 생각하라
ⓒ 유동영 유동영 작가의 언어도단 사진여행9 양기산 임시거처 지붕과 벽 엉성하니방바닥에 가득 뿌려진 눈의 구슬!그러나 움츠리어 가만히 찬탄하며생각노니, 나무 밑에 거처하신 옛 어른 일. -방회선사 사족: 부처님의 고행을 생각하면 산중 처소 툇마루에 쌓이는 눈이란 보석 같은 것!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참된 승리자다
Ⓒ 유동영 유동영 작가의 언어도단 사진여행8 전쟁터에서백만 군사를 이기기보다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법구경 사족: 부처란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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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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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6년 서울, 불광사에서 대중설법하신 내용을 녹취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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