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창의적인 학생들을 길러내기 위해 지역박물관과 지역학교가 손을 잡았다.

지난 9월 9일 오후 1시 30분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는 황둔초등학교(교장 김래옥)와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 두 기관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유일의 판화박물관인 고판화박물관의 특화된 박물관교육을 통해 황둔초등학교를 판화 특성화학교로 육성하는데 상호 협력하자는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은 강원도 지정문화재를 7점을 보유하고 있는 고판화박물관이 추진중인 문화재를 보호하는 활동인 ‘1사 1문화재지킴이 운동’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여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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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인 학교연계 박물관교육 프로그램에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고판화박물관은 이날 황둔초등학교(교장 김래옥)와 문화예술교육교류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앞으로 3달간 12회에 걸쳐 전통판화교실을 개설한다.

이 판화교실에는 황둔초등학교 5,6학년 학생(25명)들이 수요일 1시부터 4시까지 고판화박물관 전통판화학교에 모여 박물관견학, 전통목판을 활용한 장서표 만들기, 크리스마스 카드및 연하장 만들기, 전통편지지인 시전지 만들기. 나무 문패만들기, 생활현판만들기, 능화판을 활용한 전통책만들기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배우고 실습한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난 후 작품들을 모아 작품전시회를 12월 초에 고판화박물관과 황둔초등학교에서 가질 예정이다.

고판화박물관은 이번 교류 협정을 계기로 황둔초등학교을 거쳐가는 모든 학생들이 팔만대장경으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우리나라 전통판화를 익혀서 인쇄술에 대한 긍지와 생활속에 예술을 실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강원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7점의 문화재를 보호하는 문화재 지킴이 운동 발대식까지 겸하도록 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고판화박물관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을 살리는 특성화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세계 속에 당당히 나아가 주인공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고판화박물관은 그동안 다양한 협력관계를 통해 문화사랑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동안 고판화박물관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기관은 한양대학교 박물관, 삼성화재 부평지점, 36사단 등이 있다.